thebell

인더스트리

[미국뇌전증학회 2025]AES 메인 장식한 SK바이오팜 '빅파마급' 체급 굳혔다UCB·재즈파마와 나란히…심포지엄·얼라이언스로 ‘글로벌 체급’ 입증

애틀랜타(미국)=김성아 기자공개 2025-12-08 08:41:2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학술대회의 메인은 언제나 '빅파마'의 차지였다. 기업 규모는 물론 신약 개발의 역사나 투자 규모 등에서 국내 기업이 밀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뇌전증학회(AES)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한국 제약사인 SK바이오팜은 AES의 주인공 중 하나다. UCB·재즈파마슈티컬즈와 함께 전시장 메인 위치를 선점하는가 하면 자체 연구결과 발표 이외에도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 제약사와 기관들도 있었다. 뇌전증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빅파마급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8년부터 메인 무대 공략…3세대 대표 ASM 개발사의 위력

AES 메인 행사인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부스는 3곳 정도로 압축된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전통 강자이자 AES 터줏대감인 UCB·재즈파마슈티컬즈 그리고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은 아직 세노바메이트가 FDA 허가를 받기도 전인 2018년부터 AES의 메인 자리를 공략했다.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이유는 자체 개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자신감에 있었다.
AES 2025 플로어 플랜(좌)과 SK바이오팜 부스 전경(우)

뇌전증 치료제의 주요 평가 지표는 완전발작소실률이다. 완전발작소실은 약물 투여 기간 중 발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무작위 대조실험에서 위약군은 9%의 완전발작소실을 보인 반면 세노바메이트는 28%의 환자들이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 시판 중인 뇌전증 치료제 중 완전발작소실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건 3세대 항발작제(ASM)인 세노바메이트가 처음이다 .

2018년 SK바이오팜은 해당 임상 결과를 AES 현장에서 발표했다. 뇌전증 치료 시장 내 주요 키 오피니언 리더(KOL) 중 한 명인 존 M. 스턴 UCLA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당시 허가 전이던 세노바메이트 3상 결과를 보고 론칭만을 기다렸다"며 "세노바메이트 유통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안돼 처방을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AES 2025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된 재즈파마슈티컬즈 연구 결과

7년이 지난 현재 AES 현장에서 SK바이오팜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세노바메이트는 AES를 찾은 관계자 누구나 아는 주요 치료제가 됐다. 특히 두 자릿수의 완전발작소실률이라는 허들을 세우면서 차세대 ASM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는 임상의 주요 대조군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실제로 이번 AES 포스터 세션에서 재즈파마슈티컬즈는 자사 ASM인 에피디올렉스와 세노바메이트 병용에 대한 자체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재즈파마슈티컬즈 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도 세노바메이트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부터 얼라이언스 미팅까지, 빅파마 체급 갖춘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시장에서 빅파마 체급을 갖췄다는 방증은 AES 바깥에서 이뤄지는 부대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날인 5일 저녁 SK바이오팜은 '발작 감소를 위한 새로운 길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자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가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닌 뇌전증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적용 경험과 발작 조절 향상 전략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눴다.
현지시간 5일 애틀랜타 옴니호텔에서 개최된 SK바이오팜 단독 심포지엄 현장을 찾은 의료진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해당 심포지엄을 듣기 위해 약 100여명 이상의 의료진 및 업계 관계자들이 심포지엄 행사장을 찾았다. 시장 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인지도를 가진 기업이 아니고서는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란 어렵다.

5일과 6일 양일간 개최한 '얼라이언스 미팅' 역시 SK바이오팜의 체급을 뒷받침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외 지역에서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판매망 구축이 안정화된 지난해부터 AES와 동시에 파트너사 커머셜 얼라이언스 미팅을 개최했다. 안젤리니파마, 오노약품공업, 나이트 테라퓨틱스 등 전 세계 주요 파트너사들의 키맨들이 SK바이오팜과의 마케팅 전략 공유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는데 의미가 있다.
SK바이오팜은 현지시간 5일 AES 현장 인근에서 제2회 커머셜 얼라이언스 미팅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커머셜 얼라이언스 미팅에 더해 '메디컬' 얼라이언스 미팅도 처음으로 개최했다. 안젤리니파마와 오노약품공업과 함께 각국에서 축적된 임상·의학적 경험과 연구 전략 및 데이터 현황, 글로벌 임상 계획 등 협력 구조를 점검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대부분 파트너사와 함께 연간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를 갖는다"며 "SK바이오팜 역시 마케팅과 R&D 측면에서 전 세계에 있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데 의미가 크며 매년 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