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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 실적 반등에도 부동산 연체율 20% ‘경고등’3분기 누적 순익 523억, 156% 증가…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

유정화 기자공개 2025-12-09 12:48:1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덕에 대출채권 처분 손실이 줄고 부실채권 정리 속도가 붙으면서 대손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된 영향이다. 보수적 영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부실 정리에 드라이브를 걸자 핵심 건전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다만 부동산 관련 연체율이 20%에 달하면서 실적 정상화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높은 연체율이 지속되자 금융당국은 웰컴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노출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부동산 부실채권 정리가 향후 손익 변동성을 줄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회복 중심엔 대손비용 축소

웰컴저축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204억원) 대비 319억원(156.4%) 증가했다. 1분기 130억원, 2분기 25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79개 저축은행 중 순익 규모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대손비용 감소다. 3분기 누적 대손상각비는 1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억원(14.6%) 줄었다. 대출 심사 문턱을 높여 보수적 영업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실채권을 적극 매각·상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채권 매각에서도 실익이 발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KB증권·미래에셋증권·새출발기금 등에 2883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2096억원에 넘겼는데 사전에 84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둔 덕에 5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0억원의 손실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충당금 적립 기준을 앞서 강화해 둔 점도 건전성 방어에 기여했다. 지난해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개정으로 다중채무자 충당금 적립률이 30%에서 올해 7월부터 50%로 상향됐지만 웰컴저축은행은 미리 충당금을 쌓아 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발목 잡는 부동산…연체율 20%대 ‘고착’ 우려

반면 부동산 부문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업종 신용공여액은 7461억원이다. 이중 연체액은 1518억원으로 연체율이 20.35%에 달한다. 1년 전보다 부동산 신용공여액 자체는 3436억 원(31.5%) 감소했지만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 금융당국은 최근 웰컴저축은행을 현장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PF 관련 현장 검사를 마무리했는데 당초 10월 시작된 점검이 세 차례 연장될 정도로 집중 점검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건전성 지표를 점검 사유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PF 리스크가 저축은행업권 전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금융당국의 감독 기조는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OK저축은행(5~6월)과 다올저축은행(7~8월)도 금감원 단독 현장 검사를 받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전체 여신 기준 건전성 지표는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11.07%로 1분기(12.98%) 대비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업계 평균(8.79%)보다 높은 수치다. 연체율 역시 6.69%로 업계 평균(6.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남은 과제는 부동산 부실채권 정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정리가 속도를 내야 충당금 부담과 손익 변동성이 안정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부동산 리스크만 해소되면 정상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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