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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유증으로 법차손 20%대로 '뚝' R&D 모멘텀 기대현금자산 10억→600억대로 확대, 플랫폼 딜 선급금으로 상장 후 최대 매출 예고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09 08:42:5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7: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온이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을 20%대로 완화한 동시에 연구개발(R&D)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온전히 파이프라인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 받게 된 시점이 됐다는 평가다.

주력 파이프라인 바바메킵에 대한 R&D 진전 외에도 매출에 대한 모멘텀도 있다. 최근 체결한 1조8000억원 규모의 플랫폼 딜에 대한 선급금이 마스터 협력계약(MCA)에 따라 매출로 인식된다. 내년 초에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ABN202의 비임상 데이터도 발표된다.

◇법차손 비율 28%대로 완화, R&D 투자금 확보

에이비온은 최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677억원을 조달했다. 이달 11일 총 2060만주가 신주로 상장된다. 이를 통해 법차손 완화와 R&D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유상증자 이전까지 에이비온의 최대 과제는 법차손 비율 완화였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 비율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실제 에이비온의 법차손 비율은 2024년 154%, 2025년 230%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총계가 대폭 늘게 된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 94억원에 모집 총액을 677억원을 단순 가산하면 771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법차손 216억원을 반영하면 법차손 비율은 28% 수준으로 완화된다.


주요 파이프라인과 후속 물질에 투자할 R&D 자금도 확보하게 됐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에이비온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억원이다. 지금까지 연간 200억원이 넘는 R&D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작년부터 규모를 줄였으나 600억원을 넘는 금액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재무구조 완화 효과에도 주가는 변동을 보이고 있다. 8일 기준 에이비온의 종가는 3555원으로 전일 3825원 대비 7% 하락했다. 올해 6월 말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주가는 4000원대에 달했지만 최근 3000원대로 전환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와 동시에 무상증자를 진행하며 나타난 단기 변동성 확대다. 통상 무상증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진행돼 호재로 평가된다. 하지만 차익을 노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구주 매도에 나섰고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플랫폼 딜 선급금 수령 가시화, ABN202 비임상 데이터 모멘텀

이달 24일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상장을 마치면 에이비온이 주가를 회복할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올해 6월 CLND3 타깃을 포함한 총 5개 단백질 표적 항체에 대한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체결했고 연내 선급금이 인식될 예정이다.

MCA를 체결하면 5영업일 이내 선급금이 매출로 인식된다. 항체 총 5종 가운데 몇 종에 대한 계약이 이뤄질지 모르지만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계약 당시 항체 1개당 계약 규모는 선급금 68억원, 총 계약규모는 3600억원으로 설정했다.


1종에 대한 선급금만 들어오더라도 매출 규모는 유의미하다. 실제 에이비온은 2015년 매출액 46억원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한 해로 꼽힌다. 이외 상장 이후 해당 매출액을 넘어선 적은 없다.

바바메킵(ABN401) 한 개만 미는 전략도 파이프라인 다각화로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바비메킵은 비소세포페암 표적항암치료제다. 임상 2상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올해 8월 식품의약국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2028년 가속 승인을 신청하거나 또는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ABN202'다. 이는 면역조절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베타와 항체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비소세포폐암과 삼중음성유방암, 방광암, 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종양 표적 항체에 적용 가능하다.

최근 항암 시장에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제(ADC) 대비 안전성과 확장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올해 예비독성 연구를 마치고 내년 전임상 독성 검사를 진행한다. 이후 2026년 말에서 2027년초 본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IND)에 나선다.

IND에 나서기 위한 근거도 마련한다. 에이비온은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해 ABN202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개념증명(POC)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이번 자금 조달로 그동안 미뤄졌던 후속 R&D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부터는 ABN202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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