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HL그룹 회장 '맏사위' 사장 승진, '경영 보폭' 확대이윤행 사장, HL클레무브 대표로 선임…'매출 2위' 중국 시장도 힘 준다
박완준 기자공개 2025-12-09 08:43:0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이윤행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HL클레무브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 올해 초 HL클레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옮긴 지 1년 만에 CEO로 올라서며 경영 보폭을 확대했단 평가다.
앞서 이 대표는 HL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정 회장이 아들이 없는 만큼 장녀 정지연씨와 혼맥을 맺은 이 대표가 승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2022년 전무를 건너뛰고 미주 지역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이 대표는 1년 만에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HL클레무브의 수장을 맡게 됐다.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핵심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HL그룹의 전략 기업이다. 현대차그룹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 대표의 승진 행보가 승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HL클레무브가 HL그룹의 또 다른 성장 축을 찾는 자리기 때문이다. 경영 활동의 폭과 위상이 더 확대됐다는 평가다. 특히 정 회장의 나이가 71세라는 점을 감안할 시 승계 작업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HL클레무브의 실적 개선 과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L클레무브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2023년 대비 23.6% 늘어난 1152억원을 지출하면서 당기순손실로 전환해 재무건전성 강화가 과제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로 분류되는 이 대표가 HL클레무브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수익성 개선 및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HL클레무브 CFO 선임 1년 만에 CEO로 승진해 경영 보폭이 확대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HL그룹은 2022년부터 중국 시장을 총괄하고 있는 박영문 HL만도 중국법인장 수석부사장도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법인장 부사장에서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라는 대외 변수 속에서도 중국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은 성과가 승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박 사장은 지리(Geely)와 지커(Zeeker), 니오 등 중국 전동화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실제 HL만도의 중국 사업은 매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중국 매출은 2021년 1조6389억원에서 2022년 1조9992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 2조3068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도 2조3031억원을 거뒀으며, 올 3분기 누적 매출도 1조601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HL만도의 국가별 수주 현황은 한국 다음으로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매출 다각화에 성공한 HL만도는 올 3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7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0억원가량 늘어났다. 중국 생산 거점을 활용해 주요 메이커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리스크 분산에 성공하면서 현지화 전략이 빛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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