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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빈대인 회장, 외풍 이기고 연임 성공…지배구조 선진화 '결실'정치권 압박 이겨낸 첫 사례…'조직 융합·자본비율 개선' 성과 인정

최필우 기자공개 2025-12-09 12:48:3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개시 후 정치권의 퇴진 압박이 잇따르는 등 빈 회장의 연임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전임 회장들의 경우 정관계 또는 금융 당국의 압박 끝에 퇴진해야 했으나 빈 회장은 외압을 이겨내며 지배구조 독립성을 확보해 선진화 초석을 놓았다.

빈 회장이 지난 3년 간 보여준 리더십이 그의 연임 동력이 됐다. BNK금융은 오랜 기간 학벌을 중심으로 조성된 계파 간 갈등을 겪어 왔으나 빈 회장 중심으로 구성원 화합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금융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자본비율 등 재무 지표를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한 것도 연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전운 감돌았지만 이변 없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빈 회장을 추천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빈 회장은 연임에 성공해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는다. 주총에서 반대표가 찬성표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지 않아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빈 회장의 연임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 임추위 절차에 대해 문제 삼은 게 시작이었다. 한 정무위원이 임추위 개시 절차가 불투명했음을 지적하면서 관치 금융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또 정무위원의 지적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검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여기에 영남권 국회의원 다수가 빈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전운이 감돌았다. 정관계 또는 금융 당국이 BNK금융 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건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CEO가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경우도 있었으나 지역 사회 이권 다툼 또는 그룹 내 계파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1~3대 회장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야 했다.

4대 회장인 빈 회장 역시 정치권의 표적이 됐으나 조직 안정을 바탕으로 외압을 이겨낼 수 있었다. 빈 회장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부산은행장에 이어 지주 회장까지 지내 그룹 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회장 취임 후 특정 계파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구성원 화합을 이끌어내며 갈등 요소를 제거했다. 내부가 안정되면서 외압을 견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임추위가 현직 CEO와 후보군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

◇CET1비율 목표치 달성…경영 연속성 확보

성과만 놓고 보면 빈 회장의 연임을 낙관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빈 회장은 BNK금융의 약점으로 꼽히던 자본비율 경쟁력을 제고했다. 11%대에 머무르며 은행권 최하위였던 BNK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목표 수준인 12.5%까지 개선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은행 뿐만 아니라 경남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의 재무 전략 동참을 이끌어 내 호평을 받고 있다.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한 것도 빈 회장의 성과로 꼽힌다. 빈 회장 체제에서 BNK금융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강화 행보를 이어갔다. 빈 회장을 필두로 경영진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주 친화적 행보로 빈 회장 임기 동안 BNK금융 주가는 120% 넘게 올랐다.

경영 연속성을 확보한 BNK금융은 향후 3년 동안 안정적으로 빈 회장의 경영 계획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향후 3년은 해양수산부 이전 등 동남권 활성화 정책이 이행되면서 지역 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여겨진다. 빈 회장은 금융 당국의 생산적 금융 방침을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왔다. 생산적 금융을 통해 지역 경제 스케일업을 이뤄내고 BNK금융의 체급을 격상시키는 게 빈 회장의 두 번째 임기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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