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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니아 IPO]1분기 예심 청구…삼성증권, 해외 트랙레코드 박차기평 ‘A·A’ 통과…내년 여름 상장 목표

정동진 기자공개 2025-12-11 07:54:3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신약 개발 기업 인제니아 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선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영국 테라뷰 홀딩스에 이어 인제니아 IPO딜까지 연달아 이끌며 외국 기업 상장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는 전날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었다. 일반적인 기술특례 요건(A·BBB)을 충족하며 상장 자격을 확보했다.

인제니아 테라퓨틱스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될 경우 내년 여름 코스닥 시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1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보스턴 클러스터)에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창업자인 한상열 대표는 서울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 펠로우,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거친 항체 공학 전문가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손상된 미세혈관을 복구하는 Tie2(타이투) 수용체 활성화 항체 플랫폼이다. 기존 안과 질환 치료제(Anti-VEGF)가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등의 기전상 한계가 있었다면, 인제니아의 기술은 혈관 내피세포를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켜 누출과 염증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특히 지난 2022년 글로벌 빅파마와 안과 질환 파이프라인(IGT-427)에 대해 마일스톤 포함 약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L/O)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후속 파이프라인인 신장 질환 치료제(IGT-303)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외국 기업들의 국내 증시 입성이 다시 활발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중국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졌으나, 중국원양자원과 중국고섬, 완리 등 대다수가 회계 불투명성과 횡령 및 허위 공시 논란 끝에 상장 폐지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후 시장의 주축은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 소재 기업으로 옮겨갔다. 2013년 엑세스바이오를 시작으로 2016년 잉글우드랩(미국), 2018년 JTC(일본)가 입성했고, 2021년에는 피비파마(싱가포르)와 네오이뮨텍(미국) 등이 상장했다. 특히 네오이뮨텍 이후 약 4년 만에 영국 기업 테라뷰 홀딩스가 9일 상장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다시 재개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테라뷰 홀딩스 상장에 이어 인제니아 딜까지 확보하며 4년 만에 재개된 외국 기업 상장 물량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등 서구권 기술 기업 딜을 잇달아 수행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모양새다.

특히 사상 첫 영국 기업인 테라뷰 상장 과정에서 현지법과 국내 규정 간의 차이를 조율했던 실무 노하우가 이번 인제니아 딜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증권이 잇단 딜 성사를 통해 진입 장벽이 높은 크로스보더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하우스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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