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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인사 풍향계]연임 성공한 빈대인 회장, '경영 연속성' 방점 찍나부산은행 등 6개 계열사 임기 만료…방성빈 행장·김성주 캐피탈 대표 거취 이목 집중

최필우 기자공개 2025-12-11 12:55:4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면서 계열사 CEO 인사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빈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빠져있으나 계열사 CEO를 정하는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에는 포함돼 있다. 현직 회장의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임추위와 달리 자추위에는 지주 CEO의 견해가 반영된다.

임추위가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춰 빈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만큼 자추위도 비슷한 기준으로 인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6개 계열사 CEO 임기가 만료되지만 수장 교체가 시급한 계열사는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올랐던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추위원 절반, 임추위와 동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자추위는 계열사 CEO 후보군 롱리스트를 심사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내에 숏리스트를 추리는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해진다.

CEO 임기 만료를 앞둔 BNK금융 계열사는 부산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벤처투자, BNK시스템 등 6곳이다. 이중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이 각각 은행과 비은행을 대표하는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자추위는 임추위와 유사한 기준을 바탕으로 계열사 CEO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추위는 이광주, 정영석, 김남걸 사외이사와 빈 회장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이광주, 정영석 이사는 임추위에도 소속돼 있다. 자추위 구성원 절반이 임추위와 같은 셈이다.

임추위는 지난 8일 빈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금리, 환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금융 당국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는 등 대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 경영진 유지가 낫다고 판단했다. 자추위 역시 전격적인 변화는 지양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주 '슬림화' 기조 감안, '키맨' 계열사 배치 유력

변수는 빈 회장의 의중이다. 회장은 사외이사 독립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지주 CEO를 선임하는 임추위에서 배제된다. 이와 달리 자추위에서는 회장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위원회 차원에서 면밀한 검증 절차를 밟긴 하지만 후보자에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사외이사가 지주 회장의 인선에 반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 중에서도 방 행장과 김 대표의 거취가 그룹 내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핵심 계열사를 맡아 빈 회장 체제를 뒷받침했다. 이번 임추위에서는 빈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포함되며 빈 회장의 후계자 후보군으로도 검증대에 올랐다.

방 행장은 2023년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았고 올해 연임에 성공해 1년을 추가로 재직했다. 전통적으로 부산은행장은 2년 임기를 소화한 뒤 퇴임하거나 1년의 추가 임기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에서 경영 안정을 위해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한 사례도 있어 빈 회장 역시 방 행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김 대표 역시 2023년 BNK캐피탈 대표에 취임했고 올해 임기를 1년 연장해 총 3년간 재임했다. 전임 대표의 임기를 보면 6년간 BNK캐피탈 CEO를 맡은 사례도 있어 김 대표 역시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

방 행장과 김 대표가 빈 회장 2기 체제에서도 키맨 역할을 할 경우 지주가 아닌 계열사 CEO로 재직할 가능성이 높다. 빈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주 조직 슬림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가 교체되면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후계 구도 새판이 짜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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