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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공모 완료 메리츠, IPO 비즈니스 '첫 수익'기업금융본부 설립 원년 DCM·ECM 모두 수익 창출

백승룡 기자공개 2025-12-11 07:55:3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첫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공모를 마치면서 약 2억원의 인수수수료를 벌어들이게 됐다. 분기 순이익만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메리츠증권의 체급을 고려하면 미미한 금액이지만, 올해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한 메리츠증권이 첫 해에 주식자본시장(ECM) 비즈니스로 수익 인식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제1호스팩은 이날 공모금액 납입이 이뤄진다. 앞서 메리츠제1호스팩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110억원 규모 공모 투자자 배정을 마친 상태다. 코스닥 시장 상장일은 오는 15일이다.

대표주관을 맡은 메리츠증권은 1억9250만원의 인수수수료를 받게 된다. 당초 정해진 인수수수료는 총 3억8500만원으로 공모금액 대비 35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전체 수수료 가운데 절반은 이번 공모금액 납입과 함께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스팩 합병 완료시점에 지급된다. 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받지 못하는 구조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채우지 못해 공모금액의 1%(1억1000만원)를 추가 취득하게 돼 이번 실질적으로 수취하는 수수료 수익은 1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메리츠증권뿐만 아니라 올해 7월부터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30%로 높아진 이후 삼성증권, KB증권,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스팩 상장에 나선 대다수 증권사들은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자기자본 7조원을 넘어선 메리츠증권은 분기 순이익 규모만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대형사로, 이를 고려하면 이번 스팩 수수료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이 올해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 투자은행(IB) 비즈니스 진출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본부 설립 원년에 수익을 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 DCM에서는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F&I 등 일반회사채(SB) 대표주관 딜을 필두로 여신전문금융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인수수수료가 올해 누적 6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번 스팩 상장을 통해 IPO 비즈니스에서도 수수료를 벌어들이면서 전통 IB 양대 축인 DCM·ECM에서 모두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이번 첫 IPO 대표주관 딜을 소화하면서 기업금융 고객사들과의 연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등 기존 기업금융 딜을 통해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는 비상장 고객사들이 많다”며 “이번 스팩 상장을 통해 메리츠증권의 IPO 비즈니스를 공식화한 만큼 이들 고객사들에게도 IPO 솔루션을 제안해 사업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이 2~3개 스팩 상장을 통해 합병대상기업을 모색하는 시장 관행을 고려하면 메리츠증권도 내년 상반기에는 ‘2호’ 스팩 추가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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