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4구역은 지금]시공사 코오롱글로벌, 수년간 사업 지연에도 '이상 무'③지난달 말 시공계약 1년 연장…착공 지연 비용 SH 선투입
김서영 기자공개 2025-12-16 07:53:01
[편집자주]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이 종묘와 세운4구역 개발 논란이 뜨거워지며 소유한 토지를 전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토지를 사들이기 시작한 뒤 3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더벨이 디블록그룹의 세운4구역 토지 매입 배경과 SH의 재무 여력, 그리고 시공사와의 이해관계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세운4구역의 세운4구역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다. 약 7년 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도급계약을 체결한 뒤 몇 차례 재계약을 거쳤다. 지난달 말에도 코오롱글로벌은 SH와 만료된 시공계약을 1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의 토지 매각 결정으로 언제 착공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착공 지연에 따른 비용은 발주처 SH에서 선투입해 추후 분양수익으로 이를 회수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측 리스크는 제한적인 상황으로 파악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처음 세운4구역 시공사로 결정된 건 지난 2019년 1월이었다. 당시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건설공사' 계약금액은 4811억원이었다. 시공계약 체결로부터 약 7년간 여러 부침을 겪으며 아직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종묘 앞 고도제한이다. 지난 2004년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고시되고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세운4구역 북측에 세계문화유산 종묘가 있어 당시 문화재청 심의에만 5년(2009~2014년)이 걸렸다. 201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기존 높이 규정이 122m에서 71.9m로 정해졌다.
2021년에는 기존 개발 계획에서 호텔 2개동이 제외되며 일정이 지연됐다. 또 세운4구역 매장 유산 발굴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조선 전기 6문화층이 발견되며 조사 기간이 길어졌다.
고도제한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시가 지난 10월 말 고도제한을 71.9m에서 145m로 상향하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SH는 오세훈 시장의 '녹지생태도심' 전략에 따라 기존 용적률을 660%에서 1008%로 약 1.5배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용적률 상향에 따라 민간이 소유한 토지의 30%에 해당하는 토지 3135.8㎡를 소유한 디블록그룹에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디블록그룹은 SH에 매입원가인 600억~700억원 수준에 토지를 매각하고자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의 지분 구조가 달라질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언제 착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착공 시일이 재차 미뤄질 수 있겠으나 코오롱글로벌 입장에선 리스크는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우선 첫 시공계약이 만료된 이후 몇 차례 계약기간을 연장했고, 지난달 1년 계약연장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착공 지연에 따른 비용은 발주처인 SH가 선투입하며 코오롱글로벌의 재무 안정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세운4구역 정비사업은 서울 사대문 안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란 상징성이 있다. 그러나 코오롱글로벌 입장에서 시공계약 규모가 4800억원 수준으로 조 단위를 넘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달 말 만료된 세운4구역 시공계약을 1년 연장했다"며 "해당 프로젝트 사업비가 조단위 미만이라는 점과 착공 지연에 따른 비용은 SH가 선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황으로 디블록그룹의 토지 매각에 따른 영향은 단기적으론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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