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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하이닉스 ADR·금산분리 완화 '호재 역설'주가 사실상 동조화 현상 지속·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난망'

김경태 기자공개 2025-12-12 08:22:3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상장을 검토하고 금산분리(금융·산업 분리) 완화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SK스퀘어도 덩달아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SK스퀘어는 그룹의 투자 전문 중간지주사로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보유한 1대주주다. SK하이닉스의 성장과 주가 상승은 SK스퀘어에 직결되는 호재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선전이 더 두드러지게 되면 역설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의존도를 낮추려는 SK스퀘어의 계획 달성은 어려워지는 구조다.

◇스퀘어, 하이닉스 지배 중간지주사…주가 흐름 사실상 '직결'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자사주를 활용한 ADR 상장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또 정부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하고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 기업으로 예상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주 금요일(5일) 종가는 54만4000원이다. 전날(9일)에는 56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날은 장중 59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덩달아 웃고 있는 곳은 SK스퀘어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에 SK텔레콤(SKT)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당시부터 투자 전문 지주사를 표방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ICT 관련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보유한 1대주주다. 'SK㈜→SK스퀘어→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다.


SK스퀘어의 올 3분기말 기준 순자산가치(NAV)는 56조3400억원인데 이 중 SK하이닉스가 50조7700억원이다. 비중은 90.1%다. 이런 구조 탓에 SK스퀘어의 실적·재무와 주가에는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압도적이다.

실제 최근 주가도 지속적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 주가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거래소는 올 10월 13일 SK하이닉스를 그 다음날 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4일에도, 이달 8일에도 동일한 조치를 받았다.

SK스퀘어도 비슷했다. 올 10월 27일 투자경고종목 지정됐다. 지난달 10일에는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날 하루의 시차를 두고 동일한 조치를 받았다.

SK스퀘어의 지난주 금요일(5일) 종가는 30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32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종가 32만4000원이다.

◇SK하이닉스 의존도 재확인 '역설', 포트폴리오 다변화 의지 '무색'

이번주 SK하이닉스의 미 증시에 ADR 발행 검토·금산분리 완화 수혜 전망으로 SK스퀘어의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의존도를 재확인한 형국이 됐다.

SK스퀘어는 지속적으로 SK하이닉스 비중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메모리 호황에 더해 ADR·금산분리 관련 이슈로 SK하이닉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그만큼 계획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스퀘어가 지난달 24일 공시한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ICT 포트폴리오 주요 7개사의 성과가 작년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적자 상태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파른 속도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비중을 상쇄할 만한 포트폴리오가 부재한 셈이다.

ICT 포트폴리오 주요 7개사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올 한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수익성 개선에 성과가 있었고, AI·반도체 신규투자를 준비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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