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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에쿼티 스토리, 업비트 파트너십 영속성에 달렸다가상자산 연계 경쟁력, 향후 지속 여부 관건

김위수 기자공개 2025-12-12 08:30:0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탄탄한 제휴관계는 케이뱅크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유일한 실명계좌 제휴은행으로서 케이뱅크는 업비트 이용자의 일부를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업비트로 유입된 자금이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케이뱅크로서는 지속적인 제휴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업비트가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케이뱅크의 앞으로 사업의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업비트 파트너십 연장에 상장 논의 '급물살'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성패를 가를 요인 중 하나로 꾸준히 업비트와의 제휴관계 유지가 지목돼왔다. 업비트 예치금은 올 상반기 기준 케이뱅크 전체 예금의 1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업비트와의 파트너십은 인터넷은행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케이뱅크가 제시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더해 IPO를 위한 에쿼티 스토리를 구축하는데도 업비트와의 파트너십 연장이 필요했다.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벌써 세번째다. 공모규모를 줄이고 공모가 및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등 상장 완주를 위한 재정비를 마친 상태다. 그럼에도 상장 추진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이전만큼 높은 관심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에 비해 쪼그라든 상태기도 하다.

주관사단 및 케이뱅크가 에쿼티스토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사업과의 연계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이를 통해 성장성을 부각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서 경쟁사를 앞지르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된다"며 "이런 내용을 어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지난 10월 업비트와의 제휴 연장에 성공한 점은 3수 상장을 준비해 오던 케이뱅크로서는 매우 큰 희소식이었다. 실제 지지부진하던 케이뱅크의 상장 논의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도 10월이기도 하다. 케이뱅크는 계약 연장이 확정된 다음달인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하나금융과 밀착…다양한 변수들

한국거래소 역시 예비심사 과정에서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관계를 살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업 의존도는 물론 파트너십의 지속가능성 등도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파트너십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가 1년씩만 연장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처음 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2020년인데,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시에는 계약이 3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양사의 계약이 1년 단위로 갱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기간이 짧아졌다는 점에서 파트너십에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두나무를 둘러싼 금융업계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부담이다. 우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는 기존 경영구조, 의사결정 과정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이벤트다.

여기에 더해 두나무가 최근 하나금융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점에도 주목된다.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이를 포함해 최근들어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제휴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양측의 파트너십이 발전할 경우 케이뱅크와의 독점적 제휴관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안정적인 상태가 이어지겠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구도가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파트너십에 변화가 있다고 해도 케이뱅크에 반드시 나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IB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예비심사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앞서 두 차례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코스피 빅딜이 부재했던 만큼 케이뱅크가 내년 대형 딜 재개의 포문을 열어주길 바라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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