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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인가 신한증권, 투자운용에 힘실린다CIB기획부 출신 이경원 부서장 주도 예상

이정완 기자공개 2025-12-11 08:01:5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 결과를 받았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사태 이후 내부통제에 공을 들이며 인가전에 총력을 다한 결과 연내 승인에 성공했다.

이제 관심은 투자를 주도할 발행어음 운용 조직에 쏠린다. 금융당국에서 IB(투자은행)와 발행어음 운용 분리를 권고하면서 별도 조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달 인가 후 전략 수립을 위해 신설된 발행어음사업추진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점쳐진다.

◇현장 실사후 한달만에 인가, 내부통제 개선 영향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결과를 획득했다. 지난달 중순 현장 실사 이후 약 한 달 만에 인가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내부적으론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이 ETF LP 운용 손실 사태 관련 제제 확정 후 안도하는 분위기가 커졌다. 당시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는데 이는 제재 수위상 중징계에 해당하지만 발행어음 인가 결격사유까지는 아니었다. 지난달 중순 현장 실사 역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해진다. 올해 초 부임한 이선훈 대표이사 차원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실행 전략을 지속 강조한 덕에 개선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설득할 수 있었다.

인가전은 장정훈 경영지원그룹장(CFO)이 주도했지만 이제 관심은 발행어음 운용 전략으로 향한다. 신한투자증권에 앞서 인가 결과를 얻은 키움증권은 일찌감치 발행어음 사업을 전담하는 종합금융팀을 신설해 고금리 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도 이미 비슷한 성격의 조직이 갖춰져 있다. 지난달 신설된 발행어음사업추진부다. IB, S&T(세일즈앤트레이딩) 조직에서 온 인력 3명으로 구성돼있다. 기존 전략기획부 산하 바른성장팀이 인가 관련 업무를 도맡았다면 발행어음사업추진부는 인가 후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서장도 IB 사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에 맡기며 일찌감치 투자처 발굴에 나섰다. 직전까지 CIB기획부에서 일하던 이경원 부서장이 팀을 이끌고 있다. CIB기획부는 부동산금융부터 M&A, 기업금융까지 CIB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서장은 과거 해외 인수금융·대체투자 상품을 비롯 글로벌 PE에 출자하는 등 해외 투자를 맡은 경험도 있다.

◇DCM 지배력 강화 기대, A급 이하 회사채 투자 늘어날까 관심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모험자본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관심이 큰 만큼 이 같은 기조에 적극 부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5조7356억원이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단기어음을 발행할 수 있으므로 1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운용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장정훈 경영지원그룹장은 지난 7월 상반기 지주 실적발표회에서 "금융당국의 모험자본 활성화 취지에 맞게 보수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 모험자본 포트폴리오와 맞춰서 수익과 성장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험자본 투자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이 강점이 있는 부채자본시장(DCM) 내 지배력 강화도 기대된다. 모험자본 분류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나 벤처캐피탈(VC)·신기술금융회사·하이일드펀드 투자 외에 A등급 이하 채무증권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AA급 이상 DCM에선 압도적인 지배력을 드러내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AA- 이상 DCM 대표주관 실적(11조7766억원)만 놓고 보면 KB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다. 모든 등급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 DCM 주관순위(4위)보다 한 계단 높다. A+ 이하 발행사를 향한 투자를 늘린다면 향후 DCM 시장 지배력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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