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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HLB제넥스 대표의 자회사 겸직 "시니어 구심점, 신약까지"김도연 대표 "뉴로토브 자금조달 역량 강화, 그룹 네트워크로 성장 가속"

김찬혁 기자공개 2025-12-15 10:55:5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HLB그룹에 편입된 HLB제넥스(옛 제노포커스)가 진단·헬스케어 계열사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그룹 내 기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자회사 HLB뉴로토브의 신약 개발을 재무적·경영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가 HLB뉴로토브 대표를 겸임한다. 겸임의 핵심은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텍의 재무 구조 안정화에 있다. HLB뉴로토브의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하고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HLB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이전과 공동 개발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더벨은 김 대표(사진)를 만나 전략을 들어봤다.

◇HLB제넥스, 효소 기술로 그룹 진단·헬스케어 뒷받침

HLB제넥스는 반도체 공정용 효소인 '카탈라제', 프리바이오틱스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인 '락타아제'를 제조하는 효소·발효 전문 기업이다. HLB그룹 편입 이후 이 같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내 진단·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말 HLB생명과학 사장에서 HLB제넥스 경영 담당 각자대표로 자리를 옮긴 김 대표가 6개월 만에 자회사 HLB뉴로토브 대표직을 추가로 맡게 된 것도 이러한 전략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HLB제넥스는 현재 분자진단 기업 HLB파나진과 진단용 효소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진단 분야에서 효소는 결과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기술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HLB제넥스의 기술을 진단 분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

또 다른 그룹사인 HLB글로벌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시니어 케어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효소 기반 건강기능식품 기술과 항산화 소재 역량을 시니어 케어 영역과 연결해 건강 관리·영양·생활 케어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HLB제넥스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효소 설계, 발효,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일관된 품질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효소를 공급할 수 있어 진단 사업과의 구조적인 궁합이 좋다"며 "그룹 내 진단, 헬스케어, 시니어 케어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LB제넥스의 사업 확장은 그룹사 협업을 넘어 소비자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소디온'을 론칭하며 B2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HLB제넥스는 네이버쇼핑, 쿠팡 등 이커머스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태국 등 해외 시장에도 원료 공급을 시작했다. 향후 뷰티, 펫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HLB뉴로토브 투자 유치 고려, 구체적 방식은 미정

김 대표의 겸임으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 HLB뉴로토브는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낸다. 특히 HLB제넥스가 그룹 시니어 케어의 중심인 만큼 자회사 HLB뉴로토브의 신약도 뇌질환이 핵심이다.

뇌과학 권위자인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기도 하다. HLB제넥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HLB그룹에 편입됐고 HLB제넥스가 HLB뉴로토브 지분을 확보하면서 모자 관계가 형성됐다.


HLB뉴로토브는 근긴장이상증 치료제 'NT-1'과 파킨슨병 치료제 'NT-3'을 개발 중이다. NT-1은 기존 주사제를 대체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HLB뉴로토브는 내년 초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할 계획이다.

NT-3는 증상 개선과 병 진행 억제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차세대 기전 치료제다. HLB뉴로토브는 2027년 임상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NT-1과 NT-3가 난치병 시장의 혁신적인 대안이자 기술적 차별성을 갖춘 만큼 임상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글로벌 빅파마들의 기술이전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며 "HLB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두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HLB뉴로토브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투자자와 벤처캐피털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룹 지원이나 회사채, 전환사채 등 구체적 수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개발 단계와 시장 환경을 고려해 적절한 방식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2026년 목표는 HLB제넥스의 매출·영업이익 성장과 신규 시장 개척"이라며 "중기적으로는 효소 공급 기업을 넘어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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