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리더는]'민간 금융' 경쟁력 키운 임종룡 회장, 임추위 지지 받을까금융위원장 이력, 3년 전엔 반대 기류…취임 후 M&A 성과, 당국 소통에도 장점
최필우 기자공개 2025-12-15 12:52:2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사진)의 연임 행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같은 시기 임기가 만료되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우리금융 역시 외부 변수에 의한 수장 교체는 없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평가에 임 회장의 연임 여부가 달렸다.임 회장은 3년 전 우리금융 회장에 도전할 당시 일부 임추위원의 반대에 부딪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영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우리금융에 금융위원장 이력을 가진 임 회장이 부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존재했다. 우려와 달리 임 회장은 취임 후 주요 M&A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민간 금융 CEO로 역량을 입증헀다.
◇현직 CEO 연임 대세론…당국도 우리금융 언급 전무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연내 지주 회장 최종 후보 추천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숏리스트 평가 절차가 끝나는 12월 마지막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인사 2인 등 4명이 숏리스트에 포함돼 있다.금융권과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진 회장과 빈 회장이 잇따라 연임에 성공하면서다. 이들인 2023년 3월 임 회장과 임기를 함께 시작했다. 임 회장까지 연임에 성공하면 첫 임기를 마친 3명의 은행 금융지주 회장 모두 임기를 연장하게 된다.
2달 전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0월 국정 감사에서 BNK금융의 임추위 절차를 문제삼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지주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시사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지주 회장들의 연임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빈 회장이 정치권과 행동주의 펀드의 견제를 받았을 뿐 금융 당국 차원의 개입은 사실상 없었다.
지난 10일 있었던 금감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도 이 원장은 우리금융 CEO 인선과 관련해 별다른 메세지를 내놓지 않았다. 전임자인 이복현 전 원장이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 전반의 승계 절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과 대비된다. 금감원은 이달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TF를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우리금융 임추위에 관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년새 달라진 평가…임추위 구성원도 대부분 교체
통제 불가능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임 회장은 임추위 심층 면접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경쟁자인 정 행장이 아직 행장 1년차를 보내고 있고 다크호스로 부상한 외부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임 회장은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임추위의 신뢰를 확인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3년 전 임추위에서는 일부 반대에 부딪혔다. 과점 주주 추천 몫으로 이사회와 임추위에 합류한 일부 사외이사들이 임 회장 선임에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과점 주주 체제가 빠른 속도로 자리 잡고 민간 금융회사 정체성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금융 당국 수장을 지낸 임 회장을 선임하는 데 부담이 따랐다.
임 회장은 3년 간 우리금융의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고 동양생명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우리금융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본비율과 M&A 시장 동향을 고려한 의사결정 과정도 돋보였다.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부실 사태에 직면했을 때는 금융 당국 출신 면모가 빛을 발했다. 전임 회장 친인척 부정 대출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 당국과 기민하게 소통했고 개혁 아젠다를 선명하게 제시했다. 임 회장의 당국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은 빠른 속도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
임추위 구성원도 3년 전과 비교해 대부분 바뀌었다. 현재 윤인섭, 김춘수, 김영훈, 이강행, 이영섭, 이은주, 박선영 사외이사가 임추위원을 맡고 있다. 이중 윤인섭 사외이사만이 3년 전 임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했다. 당시 당국 출신 CEO를 선임할지가 화두였다면 이번엔 임 회장의 지난 3년에 대한 평가가 연임 관건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취임할 때는 민영화 이후에도 당국 출신을 선임하는 관행이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꽤 있었다"면서도 "내부에서는 3년 동안 금융위원장 시절이 회자되지 않을 정도로 민간 금융사 수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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