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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 Markets Outlook]“내년 회사채 78조 만기…1·3분기 발행 적기”곽태환 미래에셋 상무 "기업 자금조달 수요 증가 예상"

정동진 기자공개 2025-12-12 08:31:2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회사채 시장은 대규모 차환 물량을 무난히 소화하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연초 효과를 노린 기관 자금과 증권사 모험자본·퇴직연금 유입이 맞물리며 우량 등급 채권을 중심으로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 비용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에게는 연초 효과가 뚜렷한 1분기와 하반기 금리 인하 이슈가 있는 3분기가 발행 적기로 지목됐다.

더벨은 11일 '2026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을 개최하고 내년도 부채자본시장(DCM)의 흐름을 조망했다. 발표자로 나선 곽태환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상무(사진)는 내년도 금리 및 수급 환경을 분석하고 기업들을 위한 구체적인 조달 전략을 제시했다.

곽 상무는 “내년에는 예년 대비 10대 그룹의 신규 투자나 사업 재편에 따른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1분기에 만기 물량이 편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총 7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발행 물량(71조3000억원) 대비 약 9.5%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분기에는 만기도래하는 물량이 29조6000억원에 달해 전체의 28.7%가 집중돼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0대 그룹사 물량이 약 25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7.8%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별로는 AA등급 우량채가 39조3000억원으로 과반(51.3%)을 차지해, 우량물 위주의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퇴직연금·IMA 등 수급 청신호…우량 등급 우호적 시장 형성

대규모 만기 물량을 받아낼 수급 여건은 긍정적이다. 매년 약 50조원씩 증가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이 회사채 수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연초에 유입되는 신규 적립금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의 수신기반 확대도 호재다. 초대형 IB들의 발행어음 한도가 늘어나고 향후 투자종합계좌(IMA) 인가가 현실화 될 경우 최대 90조원 안팎의 신규 자금이 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곽 상무는 “이미 IMA·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를 비롯해 심사중인 증권사들을 감안하면 수십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우량 등급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고, A등급과 AA등급 발행사에 우호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3분기 발행 유리“…단기물 선호 지속

곽 상무는 기업들에게 1분기와 3분기를 전략적 발행 시점으로 제시했다. 1~2월은 연초 효과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3분기는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채권 자금이 유입되고 북빌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1~2월을 최우선 발행 시기로 고려해야 한다”며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인 8월 이후 경기 위축에 따른 금리 인하 이슈가 재등장할 수 있는 3분기 또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기 전략에 대해서는 변동성 관리를 주문했다. 금리 인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이 상존하는 만큼 기관 투자자들이 5년 이상의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곽 상무는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탓에 7년, 10년 장기물보다는 2년, 3년, 5년 단기물이 수요예측 경쟁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산업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은 업종은 대형 증권사 등 기관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 환경은 인하 기조가 우세하지만,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곽 상무는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최대 두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정부 정책과 환율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망하지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 강도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면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
며 “금리 변동성 확대와 시장 내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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