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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 Markets Outlook]제도 개선·증시 활황, IPO 시장 활성화 '기대감'유승창 KB증권 전무 "내년 슈퍼이어 예상"

안윤해 기자공개 2025-12-12 08:31:2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과 유관기관의 심사 기조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진 해였다. 특히 엄격해진 중복상장 심사 기준 역시 시장에 변수로 작용하면서 빅딜보다는 우량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내년에는 개편된 제도의 안착과 함께 올해 미뤄졌던 대형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장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중소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AI·자율주행·딥테크 등의 신성장 산업군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IPO 심사 기조 강화…중복상장 가이드라인도 마련


유승창(사진) KB증권 ECM본부장(사진, 전무)은 11일 열린 '2026 thebell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불확실성 속 2026년 메크로 흐름과 자본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유승창 본부장은 IPO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IPO 시장의 투자 목적이 '단기 차익'에서 '기업가치 기반의 장기투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 IPO 시장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수요예측 제도와 상장폐지 요건이 손질되면서 제도 개편이 이뤄졌다. IPO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이 도입됐으며 내년부터는 배정 물량의 40%를 우선 배정하도록 확대될 전망이다.

중복상장에 대한 심사 기조도 한층 엄격해졌다. 기존에는 물적분할로 설립한 신설 법인의 상장만을 중복상장으로 판단했으나, 현재는 모회사가 상장사인 경우까지 검토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모회사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유 전무는 "거래소가 모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심사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복상장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심사 부담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팩(SPAC)에 대한 심사도 까다로워졌다. 당초 스팩 상장 승인율은 100%에 달했지만 올해부터는 약 85% 수준으로 낮아졌다. 스팩 제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발기인과 최대주주의 적격성을 보다 엄밀하게 검증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거래소는 심사기조 변화와 함께 예심 승인까지의 소요 기간을 단축하는 추세다. 유 전무는 "올해까지 심사승인 기간은 평균적으로 약 100일이 소요됐으나 내년부터는 100일 미만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활발한 사전협의를 통해 기간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상승 모멘텀…AI·자율주행·딥테크 '슈퍼 이어' 개막

내년 IPO 시장은 올해 수요예측 제도 개편에 따른 관망세가 해소되면서 빅딜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더불어 정부의 주가지수 부양 정책도 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상·하반기에 예정됐던 굵직한 딜들은 상당수 순연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동성과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서 신성장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미파이브, 채비, 리브스메드, 케이뱅크, 에식스솔루션즈 등의 기업들이 예심을 신청한 상태다. 이밖에 무신사, 업스테이지, 구다이글로벌, 리벨리온, SK에코플랜트, HD현대로보틱스 등 조단위 규모가 예상되는 기업들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거나 RFP를 배포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따른 IPO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소부장 중심의 IT, 미디어, 헬스케어 섹터 중심의 이익 확대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 기대감, 상법개정 등을 통해 내년 중 코스닥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 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내년에도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는 2027년까지 코스피 실적의 두 자리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빅딜 중심의 시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AI·자율주행·딥테크 등 신성장 산업군의 IPO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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