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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성과 부진 메타버스 사업 '전면 재검토'440억 풋옵션 떠안은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 정리 수순

서지민 기자공개 2025-12-16 07:40:1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버스 사업 자회사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풋옵션 행사로 440억원 규모의 지분을 떠안았다.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해 급한 불을 끈 가운데 넷마블의 메타버스 사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수년째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에프앤씨가 2021년 8월 메타버스 신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최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FI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이러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전환우선주 5만2400주(14.16%)를 총 438억원에 취득했다고 이달 9일 공시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케이디비씨 메타엔터신기술투자조합, 하나메타엔터신기술투자조합, 메타엔터신기술투자조합 등 다수의 FI들을 대상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약 3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FI들의 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경영상황이 악화됐고 FI들이 약정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넷마블에프앤씨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셈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계열사 넷마블넥서스로부터 490억원을 차입해 풋옵션 대금을 지급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2021년 디지털 휴먼 및 시각특수효과(VFX) 제작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야심차게 메타버스 신사업에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설립 초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영상물 제작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 에이스팩토리를 흡수합병했다. 유명 드라마 ‘비밀의 숲 2’, ‘그리드’ 등을 제작한 에이스팩토리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활용해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이 '메이브', '프리즈 브이' 등을 론칭했으나 팬데믹 후 메타버스 열기가 식으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3년 130억원, 2024년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267억원에 달한다.

풋옵션 발생으로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이 60.65%로 상승한 가운데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전면적 검토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메타버스 사업 철수 후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앞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담당했던 메타버스월드, 메타버스게임즈 등 비효율 계열사들을 정리한 바 있다. 최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에이스팩토리를 분할해 캐리소프트에 매각하기로 한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현 경영 상황이 악화돼 사업 지속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운영 방향은 관련 내용이 정해지는 대로 안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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