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만기도래]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 매출채권 회수 '상환 자신'3분기 해외매출 1300억 상회 "미국 자회사 인수 효과"
김한결 기자공개 2025-12-11 15:19:49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주가 변동성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사채 발행 후 예상만큼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은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기업은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찌감치 조달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과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담글로벌이 내년 1월 도래하는 200억원 규모 9회차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에 대응해 6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나머지 상환재원은 향후 매출채권을 회수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청담글로벌은 2017년 설립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국내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징동닷컴, 알리바바 등 대형 플랫폼의 1차 벤더로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2022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최근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80만2817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66억원 규모의 10회차 EB를 발행하기로 했다. 납입일은 이달 15일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사채 만기일은 2030년 12월 15일이다. 발행 대상자로는 수성자산운용, 제이씨에셋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자는 발행일로부터 30개월이 지난 2028년 6월 15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9회차 CB의 조기상환 청구가 확실시됨에 따라 선제적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조달이다. 지난해 7월 발행된 200억원 규모의 9회차 CB는 전환가액이 1만2846원인 반면 최근 주가는 60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어 괴리가 큰 편이다.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이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풋옵션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1차 조기상환 청구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시작되며 상환 기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원금에 조기상환 수익률(104.61%)을 반영한 상환 예정 금액은 약 210억원에 달한다.
청담글로벌은 EB 발행으로 확보할 66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약 150억원을 보유 중인 해외 매출채권을 회수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상장한 핵심 자회사 바이오비쥬의 지분 활용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최대주주 의무보유 기간이 30개월로 설정돼 있어 당장 현금화가 불가능하다.
회사는 본업인 글로벌 유통 사업의 성과를 활용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청담글로벌의 누적 매출액 1475억원 중 해외 매출은 1306억원으로 전체의 88.6%에 달한다.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말 기준 약 871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상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청담글로벌의 견고한 해외 실적은 중국 내 대형 플랫폼과의 직거래 파이프라인과 데이터 기반 솔루션에서 비롯된다.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1차 벤더 지위를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컨설팅부터 마케팅, 판매까지 일원화된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사의 현지 진입 장벽을 낮춘 전략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틱톡, 콰이쇼우 등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공략하는 S2C(Sourcing to Consumer)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창업주인 최석주 대표가 재중동포 3세 출신으로 현지 비즈니스 관행과 규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수출 경쟁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는 "미국 자회사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중국 내 오프라인 채널 확장도 순항 중"이라며 "온·오프라인 동반 성장을 통해 내년 연결 기준 매출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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