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TS트릴리온, 전기 설비 기업 인수 'CB 대용납입'새 먹거리 'AI 데이터센터' 연장선

김한결 기자공개 2025-12-12 08:30:28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트릴리온이 비상장 전기공사 기업 '비비알컴퍼니' 지분 100%를 49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대금은 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주식으로 납입하는 대용납입 방식으로 처리된다. 새 최대주주로 예정된 박주훈 이제이앤피 대표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관련 밸류체인 구축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지난 10일 비상장 법인 비비알컴퍼니 주식 30만주(지분율 100%)를 49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비비알컴퍼니는 지난해 기준 매출 41억원, 당기순이익 1억4500만원을 기록한 전기공사 전문 기업이다.


인수 대금은 전액 3회차 CB 49억원을 발행해 조달한다. 비비알컴퍼니 최대주주인 이혜원 씨와 김도수 비비알컴퍼니 대표 등 6명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하고 납입금 대신 비비알컴퍼니 주식을 현물로 받는 대용납입 방식이다. 현금 유출 없이 타법인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번 인수는 TS트릴리온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인 이제이앤피 박주훈 대표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구상과 궤를 같이한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 등을 거친 데이터센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 공급 및 전기 설비 시공 역량을 내재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적정성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남는다. 비비알컴퍼니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순자산)는 8억9600만원이다. 인수가액 49억원은 순자산 가치 대비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번 3회차 CB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2008만1967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17.34%에 달한다. 진행 중인 유상증자 신주 2538만주를 더하면 약 4500만주가 잠재 매물로 쌓이게 돼 기존 주주 가치 희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사 청담글로벌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힘을 보탠다. TS트릴리온은 청담글로벌을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담글로벌은 글로벌 뷰티 유통 기업으로 TS트릴리온의 총판을 책임지고 있다.

TS트릴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 9900만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195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이 재무 건전성을 저해하는 요소다. 이 중 장기영 전 대표로부터 빌린 약 22억원의 차입금 금리가 연 12%에 달했다.

회사가 보유한 단기금융상품 10억5000만원 중 약 10억원(95%)이 담보 설정 등으로 사용이 제한된 바 있다. 신한은행 주요 거래 계좌가 묶여 있어 자금 운용에 제약이 따랐다. 현금 유출이 없는 CB 대용납입 방식을 택해 비비알컴퍼니를 인수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TS트릴리온 경영관리부 관계자는 “일부 단기금융상품이 여신 거래와 연계된 담보성 예치금으로 사용된 바 있으나, 2025년 8월 18일 이후 주요 거래 계좌의 정지는 모두 해제되어 회사의 운전자금 운용에 중대한 제약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본업인 샴푸 사업의 부진도 뼈아프다. 3분기 말 기준 총 재고자산 42억원 중 약 32%인 13억5000만원이 평가충당금으로 설정됐다. 제품을 만들어도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악성 재고가 쌓였던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재고자산평가충당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재고 및 충당금 잔액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이제이앤피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에 쏠린다.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신설 법인 이제이앤피가 외부 차입 등 레버리지 없이 5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신사업과 연관성을 가지고 전기 설비 기업인 비비알컴퍼니를 인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