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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발행어음 인가]'VVIP·법인' 맞춤형 조달…WM채널 선순환 구조 노린다①채널 전략 재정비…자산관리 파트 역할 확장

이명관 기자공개 2025-12-17 08:09:33

[편집자주]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며 단기금융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단순한 유동성 조달 수단을 넘어 WM과 IB를 잇는 선순환 구조 설계, 모험자본 투자 확대, 그룹 계열사와의 밸류체인 연계, 정책금융 플랫폼 참여까지 시너지 효과에 힘을 싣고 있다. 더벨은 발행어음 인가 이후 하나증권의 사업 구조와 전략 변화 양상을 심층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계기로 WM(자산관리) 채널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고액자산가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발행어음 상품을 공급하고, 이를 WM 채널 내 다양한 상품과 연계해 내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의 WM거점, 특히 센터필드WM센터를 중심으로 발행어음 상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WM조직 내 랩어카운트, 신탁, 퇴직연금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고객별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여기서 조달한 자금은 IB 파트 딜에 투입되고 다시 그 딜에서 파생된 상품으로서 순환되는 구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센터필드WM 포함 전국 채널 가동

하나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인가를 토대로 WM 채널의 기능이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운용과 자문이 중심이었던 WM본부가 이제는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채널 기능까지 소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센터필드WM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액자산가 채널과, 지방 핵심 거점에 분포한 법인 대상 채널이 핵심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은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상품 구조다. 예금·CMA 대비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발행어음이라는 단기금융상품의 특성을 활용해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 금리와 고정금리를 혼합한 변동형 발행어음, 또는 특정 투자처 연계형 발행어음 상품 등을 검토하고 있다.

WM조직 내부에서는 고객 유형별 특성에 맞춰 발행어음 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운용 프로세스를 신속히 정비하고 있다. 자산 규모, 투자 성향, 현금흐름 등 개별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PB가 발행어음 상품의 적정 편입 비중을 설계·추천하고, 이후에는 모델 포트폴리오(MP) 체계 내에 발행어음을 공식 편입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특히 IRP·DC 등 수익률 중심 채널에서는 기존 MMF를 대체할 단기 인컴 상품으로 발행어음을 활용하는 신상품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기존의 랩어카운트·신탁 계좌와도 적극적으로 결합할 방침이다. 랩 계좌 내 안정형 자산의 대체 수단으로 발행어음을 편입하거나, 신탁 구조 내 후순위 트랜치 수익 보전 장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액자산가 중심의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지고, 조달 금리 또한 하향 안정화되는 구조적 장점이 있다.


◇WM에서 IB로, 다시 IB 딜 상품화…선순환 구조 시동

하나증권은 발행어음을 단순히 조달 수단으로만 활용하지 않는다. 발행어음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내부 IB에서 기업 대출이나 구조화 딜로 집행되고 이를 운용사와 함께 상품화해 다시 WM에서 판매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IB 파트에서 추진하는 인수금융, 비상장 투자, 프리IPO 브릿지론 등 딜에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집행하고, 해당 딜을 기반으로 만든 펀드나 신탁 상품을 다시 WM 채널에서 고객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상품 회전률을 높이고 수익률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다. 조달 금리를 낮춘 만큼 IB 딜의 수익률 마진을 키울 수 있고, 이를 다시 상품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법인 고객 대상으로는 특정 딜과 연계한 단기 유동성 운용처로서 발행어음이 활용될 수 있다.

향후에는 하나금융그룹 내 다른 자회사, 예컨대 하나은행·하나생명·하나캐피탈 등과 연계해 발행어음 기반 상품의 유통 채널을 확장하는 전략도 검토 중이다. 은행은 신탁형 어음 수탁, 보험사는 유동성 확보형 단기상품 편입, 캐피탈은 법인채무 상환 구조 연계 등을 맡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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