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발행어음 인가]IB 연계 초점…"조달은 WM, 집행은 IB"②인수금융·프리IPO 딜 매칭 강화…모험자본 25% 전략 병행
이명관 기자공개 2025-12-17 08:09:45
[편집자주]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며 단기금융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단순한 유동성 조달 수단을 넘어 WM과 IB를 잇는 선순환 구조 설계, 모험자본 투자 확대, 그룹 계열사와의 밸류체인 연계, 정책금융 플랫폼 참여까지 시너지 효과에 힘을 싣고 있다. 더벨은 발행어음 인가 이후 하나증권의 사업 구조와 전략 변화 양상을 심층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IB 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발행어음의 단기 조달 구조라는 틀 안에서 IB 역량이 집중된 딜 소싱과 매칭을 통해 수익성과 회수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수익 구조화 딜과 프리IPO 투자, 중소·벤처 기업 지원까지 자금 운용 영역을 다각도로 넓히고 있다.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자산의 60% 이상을 IB 관련 자산에 배분하고, 그중 25% 이상을 모험자본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기업대출, 메자닌 및 구조화 상품 등 수익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어음 자금의 매칭을 준비 중이며, 그룹 차원의 투자 플랫폼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인수금융·구조화 딜 중심으로 운용…수익성과 회수력 동시 추구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단기 브릿지 자금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대형 M&A 딜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단기간 대규모 자금을 선집행해야 하는 경우, 발행어음 자금은 속도와 유연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후 딜이 본계약으로 전환되면 자산유동화나 펀드 구조를 통해 자금 회수 및 상품화가 가능하다.
구조화 금융 영역에서도 발행어음 자금은 채권 매입형 구조, 셀다운 전제 브릿지 대출, 우선매입 약정형 투자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비상장 기업의 대출 구조에서 발행어음 자금은 중간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트렌치 구조의 설계에 유리하다.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하나증권 자금 흐름의 선순환 모델이 구축될 전망이다. IB에서 발굴한 딜에 발행어음 자금을 투입하고, 해당 딜의 회수 구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다시 WM 채널에서 유통하는 방식이다. 자금의 조달부터 집행, 회수, 재공급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수익률 개선과 딜 실행 속도 모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모험자본 25% 전략 병행…성장 파이프라인 내재화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자산의 25% 이상을 모험자본 분야에 배정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비상장 투자뿐 아니라, 성장 초기 기업의 프리IPO 구간에 집중해 고위험·고수익 자산군에 선제적으로 자금 공급하는 전략이다. 이는 기업금융 역량 강화와 함께 생산적 금융이라는 그룹 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
구체적으로는 벤처·중소기업 대상 브릿지론, 전환사채, 투자연계형 대출 등이 운용 대상이다. WM 고객의 자금을 간접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활용하고, 해당 딜의 회수 성과를 다시 상품화함으로써 투자 전주기 구조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들과 공동 투자 또는 후속 투자 연계도 가능하다.
특히 해당 모험자본 영역은 기존 투자심사위원회와 별도로 운영되는 모험자본투자협의회에서 심사하게 된다. 성장 기업에 대한 전문적 평가와 유연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기 위한 조치다. 이 협의체는 기존 심사 체계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기회 포착 속도도 개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증권은 내부적으로 발행어음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유망 비상장기업 풀(pool)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프리IPO 투자, Pre-A·B단계 브릿지론, 상장 후 PIPE(상장기업 대상 사모투자) 등 딜 흐름 전체를 커버하는 구조를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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