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텍 줌인]한전 파트너십 기반, 3세 경영체제 도약사업분할 이후 전력량계 본업 전환, 풍성그룹 캐시카우 역할
김인규 기자공개 2025-12-17 06:56:07
[편집자주]
피에스텍은 1948년 황규삼 명예회장이 설립한 계측기 기업이다. 70년 업력의 회사로 풍성산업이 모태다. IMF 외환위기 이후 자동차부품 사업을 떼어내고 전력량계 제품에 집중했다. 오너 3세인 황재용 피에스텍 대표가 경영에 나선 이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피에스텍은 본업 성장에 발맞춰 태양광 신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더벨이 피에스틱의 성장 로드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에스텍의 전신은 1948년 황규삼 명예회장이 설립한 자용차용품 수입업체인 풍성산업이다. 처음 전력량계 사업을 시작한 건 1957년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약 70년 가까이 사업을 영위해온 셈이다. 피에스텍은 2000년 풍성전기(전 풍성산업)에서 자동차부품 사업을 별도 법인(덴소풍성)으로 기업분할하고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전력량계 사업을 주력으로 삼은 배경에는 IMF 외환위기가 있다. 전방 산업인 완성차 업계가 휘청이면서 부품사에 해당하던 피에스텍에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 풍성그룹은 일본 덴소그룹의 손을 빌려 덴소풍성을 설립하면서 부품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사실상 넘겨줬다. 이후 그룹 내에 남아 있던 전력량계 사업을 중심축으로 사업을 키웠다.
분할 전인 1999년 전력량계 제품은 피에스텍(전 풍성전기) 매출의 3.4%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연간 매출 1806억원 중 62억원에 불과했다. 회사 규모에 비해 적은 물량이지만 이때도 이미 한국전력 소요물량의 약 20% 납품하며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였다.
전력량계 사업은 한국전력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가 구축됐다. 2006년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저압 전자식 전력량계에 대한 형식승인을 취득했다. 지금까지도 한전시장의 10%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사로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 현금부자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8년 금융위기로 부침도 겪었으나 2010년대 이후 풍성그룹의 캐시카우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양새다.
전력량계 사업에는 전기·수도·온수·가스·난방의 사용량을 디지털로 계측하는 디지털 계량계측기기 및 원격검침시스템 등이 속한다. 제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는 한국전력과 건설사들의 전자식 전력량계(EV) 수요가 늘어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일부 주춤했던 몇해를 제외하면 최근 15년간 외형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284억원이던 매출은 2017년 708억원까지 크게 늘었다. 지난해는 800억원대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오너 3세 황재용 대표 취임 3년차를 맞은 올해는 30%가 넘는 수준의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 외에도 건설업향 공급 물량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피에스텍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호반건설 △SK에코플랜트 △DL E&C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기준 국내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는 시판 원격검침시스템(AMR) 시장에서도 점유율 50%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피엑스텍은 이 같은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해왔다.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부채비율이 40%를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부채비율이 10%대였던 것으로 나타난다.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도 2022년 135억원대로 줄어든 이력이 있으나 이 기간 평균적으로 500억원대의 곳간을 보유하고 있었다.
피에스텍이 최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차세대 제품인 보안강화형 전력량계 아미고(AMIGO)다. 올해 한전이 아미고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지난 2월에는 140억원(12만6825대)규모의 아미고 계량기를 연간 납품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태양광 부문도 회사가 생각하는 주요 미래 먹거리다. 지난 2022년 첫 진출해 올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스텍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량계 제품과 태양광EPC 분야, 전기차 충전소 등으로 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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