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컴퍼니, 5-1호 청산 '11% 수익' 실현쿠사마 야요이 기초증권 발행 넉달 만 정리, 선매입 구조로 회수율 관리
정유현 기자공개 2025-12-17 08:09:3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열매컴퍼니가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투자계약증권이 약 넉 달 만에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청약 미달로 미청약 물량을 회사가 인수한 사례이지만 앞서 4월 요시모토 나라 작품 기초 증권에 이어 두 번째 회수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투자 트랙 레코드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 면이 엿보인다. 선매입 후 수익 조건을 충족하면 증권 정리를 빠르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준 상황이기 때문이다.
◇5-1호 증권 청약 실패 불구 빠른 회수 돌입, 23일부터 청산금 지급
16일 열매컴퍼니에 따르면 '아트앤가이드'를 통해 발행한 5-1호 투자계약증권의 청산에 돌입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1990년 제작 작품 'Untitled'(사진)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을 발행한 지 131일만이다. 매각 수익률은 11.1%, 연환산 수익률은 31%로 집계됐다.
5-1호 투자계약증권의 발행가액은 6억3000만원이다. 올해 2월 SBI 아트옥션에서 약 6억원에 취득한 후 운영자금 등을 포함해 가격을 책정했다. 1주당 10만원, 총 6300주를 모집했다.

5-1호 투자계약증권은 열매컴퍼니가 그간 흥행 카드로 활용해온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세 번째 발행 사례다. 다만 올해 들어 미술품 시장 수요가 둔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청약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청약률은 55.7%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조각투자 시장 전반에서 청약 미달이 잇따른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열매컴퍼니는 이 같은 투자 수요 위축 가능성을 고려해 증권신고서에 실권주 발생 시 회사가 전량 인수하는 조건을 명시하며 공모 미달에 따른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5-1호 발행 물량 가운데 3억1400만원 규모를 열매컴퍼니가 보유하게 됐다. 최종 배정 비율은 열매컴퍼니 49.9%, 일반 투자자 50.1%로 확정됐다. 당초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5670주였으나 실제 청약 수량은 3744주에 그쳤다.
청약 흥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환금성을 고려한 기초자산 선택에 따라 발행 이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청산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두 번째 청산 사례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회사 보유 지분 비중이 높아 청산이 앞당겨진 것은 아니다"며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발행해온 결과, 좋은 기회에 적절한 매각 여건이 형성되면서 넉달만에 청산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두 건 청산 완료, 누적 매각률 77% 집계
조각투자 사업 특성상 모집 이후 실제로 자산을 매각·청산해 회수까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회수 경험이 누적되는지가 사업 지속성을 가르는 기준으로 꼽힌다.
열매컴퍼니는 2023년 말 1호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이후 올해 5호 증권까지 발행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3호부터 5호까지는 합산 발행 방식으로 각각 다른 기초자산을 토대로 구성됐다. 실제로 지난 4월 요시모토 나라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3-1호 증권은 약 12% 수익률로 청산됐고, 5-1호 역시 발행 연도 내 청산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총 186회에 걸쳐 공동구매(청약)를 진행했으며, 누적 모집 금액은 484억3130만원에 달한다. 평균 수익률은 24%, 매각률은 77%로 집계됐다. 누적 매각 금액은 410억3796만원이며, 평균 투자 기간은 402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매입을 통해 리스크를 먼저 부담하는 대신 운용 및 청산의 주도권을 확보한 구조가 청산 트랙 레코드를 쌓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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