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사 풍향계]구본욱 KB손보 대표, 1년 연임…업황 극복 과제2년 연속 역대급 순이익…자동차보험 적자, 보험손익 회복 필요성 막중
정태현 기자공개 2025-12-17 12:58:0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가 KB금융지주의 신임을 받아 연임한다. 부임 직후부터 수익성 지표를 꾸준히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보험부문의 이익 창출력을 키워야 하는 건 2기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올해 자동차보험 부문이 적자로 전환한 데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본업을 통해 투자손익 의존도를 줄이는 게 중요해졌다.
◇'깜짝 발탁' 성과로 증명…비은행 수익 중심축 굳건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사장으로 부임한 지난해부터 본인의 역량을 즉시 입증했다. 취임 첫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대표 선임 당시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였다는 평가를 성과로 잠재웠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으로부터 받은 신임에 실적으로 부응했다.

KB손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순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감지된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별도 기준 7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7590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역대 최대치였던 만큼 4분기에도 이 추세를 유지하면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게 된다. 올해 경쟁사들이 모두 큰 폭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걸 고려하면 괄목할 성과다.
KB손보는 KB금융이 강조하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중 43.7%를 차지한 핵심 수익원이다. KB증권 28.3%와 KB국민카드 16.0%와도 차이가 벌어졌다.
대표 임기가 '2+1년'이라는 인사 관행을 차치하고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재선임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던 성과라는 평가다.
◇투자손익 기반해 이룬 실적…본업 질적 성장 필요
보험업 전반적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한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6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8854억원보다 25.9%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KB손보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업계 전반적인 흐름이다.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의 누적 효과와 정비요금과 같은 원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에서도 자동차보험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구 대표가 1년 재선임을 발판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결국 이익의 질이다. 손해율과 원가 통제, 언더라이팅 정교화 등 본업 체력 회복이 다음 성적표의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손익이 순이익을 받치기 힘든 국면에 대비할 필요성도 커졌다. 올해 순이익 확대를 이끈 건 1442억원에서 3942억원으로 급증한 투자손익이었다.
질적 성장이라는 과제는 안정에 집중한 KB금융의 인사 기조와도 맞물린다. KB금융은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임기 만료 예정인 6개 계열사 대표 7명 중 5명을 재선임했다. 실적을 탄탄히 개선한 데다 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만큼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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