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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임기 김영성 KB운용 대표…ETF 성과 '숙제'2년 연속 실적개선에 지주 재신뢰…ETF 점유율은 소폭 하락, 조직안정화 급선무

구혜린 기자공개 2025-12-16 13:55:05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2024년 파격 발탁 후 지난 2년간 KB자산운용의 실적을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게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영업이익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은 2위로 2021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임기 2기 동안은 ETF(상장지수펀드) 성과 개선이 숙제로 손꼽힌다. ETF는 자산운용업계의 최대 화두로 다수 대표이사의 연임이 이와 연결됐다. KB자산운용은 김 대표 부임 이전 대비 점유율이 하락한 상태로 최근 인력이탈도 있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임기 만료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의 연임 여부를 결정했다. 올해로 임기 만료를 앞둔 KB금융그룹 계열사는 전체 11곳 중 6곳으로 KB증권, KB자산운용,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이 이에 해당된다.

KB자산운용을 지난 2년간 이끈 김영성 대표는 첫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KB증권을 제외한 계열사 대표이사에 통상 2년 임기를 보장한 뒤 성과가 안정적일 시 1년 임기를 추가하는 ‘2+1’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2024년 임기를 시작한 김영성 대표 역시 올해 대추위에서 이변이 없다면 연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김영성 대표의 CEO 발탁은 KB금융그룹 내부에서는 파격 인사였다. 그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을 담당한 뒤 지난 2016년 KB자산운용에 합류해 연금·유가증권부문장 등을 거쳐 2023년 말 대표이사로 추천됐다. 당시 김 대표의 직급은 전무였으나, 이례적으로 두 직급을 넘어 대표이사로 추천돼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운용업계 잔뼈가 굵은 그가 부임한 뒤 KB자산운용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부임 첫 해인 2024년은 별도기준 영업이익 884억원, 당기순이익 66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8%, 11%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영업이익 1301억원, 당기순이익 978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69%,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호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의 성적표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올해 국내증시 호황에 힘입어 자산운용사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KB자산운용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은 업계 2위 실적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고 부동산 매각 등에 따른 평가이익도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운용업계 최대 미래 수익원으로 손꼽히는 ETF 실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1조3120억원으로 시장점유율(MS)은 7.3%를 기록 중이다. 수치로만 봐도 ETF 시장 점유율이 취임 이전인 2023년(8%) 대비 큰 변화가 없다. 또다른 은행계열 자산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임기 2기를 맞아 안정화가 숙제로 손꼽힐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ETF조직 수시 개편을 단행했다. 상품개발과 마케팅, 운용을 한명의 본부장이 총괄했던 ETF 조직을 마케팅 본부장과 운용본부장 조직으로 쪼개는 게 골자다. 점유율을 고려한 개편인 것으로 풀이되나 내부인력의 이탈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영성 대표가 발탁한 김찬영, 노아름 본부장의 뒤를 이을 ETF운용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은 업계 1위 금융그룹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두고서도 ETF 성과가 정체돼 있는 유일한 조직”이라며 “영입된 인력을 신뢰하고 조직에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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