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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위메이드, 재무조직 ‘본부’로 격상최종구 경영지원본부장 후퇴 후 조직 재편…역성장 위기 속 곳간 관리 강화

서지민 기자공개 2025-12-17 08:09:1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조직 개편에 나섰다. 창업주 박관호 대표가 최종구 부사장이 맡던 경영지원 조직을 직접 이끌게 된 가운데 재무 조직을 별도의 본부로 격상시켜 눈길을 끈다.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연간 적자전환의 기로에 선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최근 내부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인력 감축에 따라 정리된 인물들이 생기면서 주요 관리직에 공백이 발생하자 기능별로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관호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최종구 부사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 일본 법인장을 맡게 되면서 그가 이끌던 경영지원본부의 재편을 단행했다. 총무, IR 등 일부 경영지원 부서들이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됐다.

이 과정에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있던 재무관리실은 분리해 재무관리본부로 격상시켰다. 재무 관리 기능을 본부급으로 격상해 담당 임원에게 힘을 싣고 재무 통제와 관리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재무관리실장이었던 고영준 본부장이 재무관리본부를 맡는다. 위메이드는 공식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재무 조직의 수장으로서 CFO와 유사한 역할을 고 본부장이 하게 된 셈이다.

고 본부장은 삼일PwC 출신 공인회계사로 NHN벅스 CFO, NHN티켓링크 대표, 메가존클라우드 경영정보실 상무를 거쳐 2022년 10월 위메이드에 합류했다. 3년간 위메이드 재무실을 총괄하며 곳간을 담당해 온 재무통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몇 년간 신작 성과 부진과 위믹스 관련 이슈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2024년 2년 넘게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3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대폭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연간 적자전환은 물론 역성장이 유력하다. 위메이드의 매출 역성장은 2019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올해 실적 반등의 유일한 카드였던 미르M 중국판 출시마저 내년으로 연기됐다. 위메이드는 16일 내년 1월 '미르M: 모광쌍용'이라는 이름으로 미르M을 중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과 조직 재정비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으로 재무 조직의 존재감이 커진만큼 재무건전성 제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조직개편 진행 과정에서 몇몇 지원부서들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이동했다"며 "경영지원본부 밑에 있던 재무관리실은 본부로 따로 독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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