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KT 차기 리더는] 박윤영 전 사장, CEO 후보 확정 '내부 출신 부각'네번째 도전, 조직이해도·신사업 역량 강점…대내외 신뢰회복 '과제'

유나겸 기자공개 2025-12-16 18:07:04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지난달 5일부터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끝에 최종 1인을 결정했다. '정통 KT맨'으로 꼽히는 박윤영 전 사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민영화 이후 외부 출신 대표이사가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내부 인사가 낙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20년 넘게 KT에 몸담으며 쌓아온 조직 이해도와 기업간거래(B2B) 분야 전문성,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 발굴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킹 사태 등으로 대내외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박 전 사장은 이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6일 KT에 따르면 대표이사 최종 후보 1인으로 박 전 사장이 내정됐다. 박 전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압구정 안다즈호텔에서는 최종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심층면접이 진행됐다. 오전에는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가, 오후에는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박윤영 전 KT 사장이 차례로 면접에 임했다. 면접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에 종료됐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박 전 사장은 후보 3인 가운데 유일한 정통 KT맨으로 꼽힌다. 1992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 시절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입사한 뒤 한 차례 SK로 이직했다가 다시 KT로 복귀했다.

KT에서는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 미래사업개발그룹장(전무), 기업사업컨설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 및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2020년 사장에 올랐다. KT 사내이사뿐 아니라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았다.

이번 인선은 내부 출신 인사가 최종 1인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최종 후보 3인을 두고 내부와 외부 출신 간 구도가 형성됐던 가운데 내부 인사가 발탁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대표이사 가운데 내부 출신은 두 명에 불과했다. 박 전 사장이 정식 선임될 경우 남중수 전 대표와 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대표이사가 된다.

이날 면접에서 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평가 항목은 KT가 올해 차기 대표이사 공개모집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강조한 기준과도 일맥상통한다. 해킹 사태 등으로 훼손된 대내외 신뢰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신뢰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선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존 정보통신 중심이던 자격요건을 산업 전반의 전문성으로 확대해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를 찾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KT에 오랜 기간 몸담아온 박 전 사장의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 전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B2B 전문가로도 평가받아왔다.

KT에서 5세대 이동통신(5G)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부문장 재임 당시에는 현대중공업과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B2B 사업 강화에 속도를 냈다.

또한 구 대표 체제에서 기업부문장으로 DX 사업을 총괄하며 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신사업 발굴을 이끈 경험도 갖췄다. 이 같은 이력은 AICT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의 전략과 맞물리며 대표이사 적임자로 평가받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 전 사장은 이번이 네 번째 대표이사 도전이다. 2020년 대표이사 인선과 2023년 3월, 7월 인선에 이어 올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차기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윤영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