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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피지컬AI 대전환]활용도 높은 보스턴다이나믹스, 투자도 지배력도 집중⑥미래사업 이끄는 핵심 계열사 발돋움…지배구조 개편 키로 부상

라스베이거스(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6-01-09 17:40:04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이 공개됐다. 인간을 지원하고 함께 협업해 인류 진보를 이루는 AI 로보틱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 제조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빅테크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상용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소프트파워를 높혀 한층 진보된 미래형 이동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9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대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 이동과 탈것의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되면서 자동차를 넘어 로봇이 기존 질서를 재정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간 위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이끌 핵심 계열사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떠오른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성장은 지배구조 개편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투자를 HMG Global, LLC 중심으로 일원화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직접 보스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확보했다.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의 새 미래 열어가는 보스턴다이나믹스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AI 로보틱스가 등장하면서 계열사 위상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로봇 사업을 주도하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입지는 한층 탄탄해졌다. 현대차그룹 AI 로보틱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의 정점에 서 있다.

그룹의 투자도 보스턴다이나믹스 중심으로 집행되는 모습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국내 로보틱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특히 이번 투자는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4년간 미국에 총 26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로봇은 물론 AI,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해당 투자의 일환으로 신설될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은 미국 내 로봇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눈여겨 볼 점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국내외 투자금의 최종 목적지다. AI와 로봇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자금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술 고도화 및 양산체계 구축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직접 자금이 집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력 계열사가 각자 집행하는 투자의 최종 목적지가 AI와 로보틱스인 만큼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IPO,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룹 내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 공정을 갖춘 계열사들의 위상이 높다. 그러나 미래에는 로봇을 생산하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완성차 게열사를 뛰어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인공지능 로봇인 아틀라스 상용화 시점에 맞춰 최초 투자 과정에서 계열사간 얽혀있던 지분구조를 최근 재정비했다. 또 대규모 유상증자를 펼치는 과정에서 지분율을 끌어올려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를 앞세워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직접 투자했다. 그러다 미국 투자법인인 HMG Global, LLC를 설립하고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넘겼다.

대신 각 계열사는 HMG Global, LLC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HMG Global, LLC의 최대주주는 현대차로 지분 49.5%를 보유 중이다. 이어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분산돼 있다. HMG Global, LLC는 다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54.7%를 보유 중이다. ‘핵심 계열사-투자회사-보스턴다이나믹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HMG Global, LLC에 지분을 넘기지 않은 곳은 현대글로비스다. 현재도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 지분 11.2%를 직접 보유 중이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21.9%를 보유 중이다.

이는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주력 라인업인 아틀라스 첫 상용화 시점에 맞춰 미국 상장(IPO)을 염두에 두고 있다. 통상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이 동시 진행되는 만큼 기존 주주 입장에선 쓸수 있는 카드가 많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IPO에 성공한다면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주주는 정 회장과 현대글로비스다. 상장 과저에서 구주매출이나 상장 후 블록딜 등 지분 유동화 방안이 수월해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대규모 현금을 마련할 것을 전망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지분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지주사 체계로 전환도 실타래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현대차와 기아 등으로 순환출자가 이뤄져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성장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는 열쇠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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