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넷투자 "2개 게임업체 각 50억 투자" 김대영 대표 "영화·드라마도 투자 검토"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2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빠르면 올 6월 출시될 게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블루홀스튜디오에 지난 해 총 105억원(옵션 포함)을 투자했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였다.
국내 유일의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 유한책임회사형(LLC : Limited Liability Company) 벤처캐피탈인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 결성 총액은 500억원이다. 펀드 자금 중 1/5을 한 업체에 투자한 셈이다. 위험하지 않을까. 김대영 대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김 대표는 "블루홀스튜디오의 경영진, 특히 장병규 의장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블루홀스튜디오의 비전과 목표가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가 쉽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투자를 결정한 이후에도 자금 집행까지는 적지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블루홀스튜디오가 모 개발사와 법적인 문제로 다투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고심하던 기관투자가(LP)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는 "블루홀스튜디오가 다른 게임 회사보다 매력적인 투자처였다"면서 "MMORPG를 만들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로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자금을 출자하면 세계적인 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엔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모비클에 15억원을 집행해 지분 16%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김 대표는 "40억원이 넘는 매출을 꾸준히 올리는 업체"라며 "앱스토어에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어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이 투자로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모비클의 첫 기관투자가가 됐다.
올해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300억원 규모의 분할출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 자금도 기업가 정신과 철학을 보유한 업체에 투자하고 싶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 투자할만한 기업이 있다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라도 초기 단계부터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구상도 있다.
우선 대형 RPGA 게임 회사 두 곳에 각각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한 곳과는 깊이있는 논의가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게임 타이틀이 성공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사람에 대한 투자 원칙을 강조했다. "피투자사 대표가 회사를 키워줄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투자 잣대로 활용한다"며 "기업에 대한 철학, 도덕성 등도 꼼꼼하게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문화콘텐츠 투자라는 특성을 살려 영화나 드라마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를 인수해 다른 투자 업체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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