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올해 벤처캐피탈 펀드 출자 계획 없어" 대체투자운용사 투자집행 저조 등으로
이 기사는 2010년 04월 2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학연금공단은 올해 벤처캐피탈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대체투자운용사로 선정한 펀드의 투자 집행 비율이 저조하기 때문. 자금집행 진행 상황을 바탕으로 추가 출자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학연금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대체투자운용사로 선정된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탈 등 6개사의 펀드 중 벤처캐피탈 펀드 2개만 투자금 집행이 이뤄졌다"며 "이들의 투자 비율도 각각 결성총액의 20%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펀드 투자비중으로 보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 집행 비율이 높아져야 추가로 펀드를 결성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사학연금공단은 △펀드 결성 이후 2년간은 투자약정액 기준으로 △그 이후엔 투자가 이뤄진 잔액 기준으로 펀드 운용사(GP)에 운용 수수료를 지급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해 왔다. 그러나 PEF의 경우 투자 집행 건수가 '0'에 불과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정책금융공사와 모태펀드가 한꺼번에 대량의 자금을 푼 것도 출자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책금융공사가 3300억원, 모태펀드가 1000억원 등 이미 4300억원을 풀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학연금측은 벤처캐피탈 펀드 수시출자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해 대체투자운용사에 500억원을 출자키로 약정한 것 외에도 PEF 부문엔 딜 바이 딜(deal by deal) 형태로 1000억원 규모로 출자키로 했다. 그러나 비슷한 콘셉트로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벤처캐피탈 펀드는 출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 자금을 집행하지 않았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은 지난해 9월 PEF와 벤처캐피탈 등 6개사에 총 5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당시 운용사로 △IBK-옥토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200억원), △KTB투자증권-쿠웨이트파이낸셜하우스(KFH) 컨소시엄(100억원) 등 PEF 2개사와 △일신창업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튜브인베스트먼트 △큐브인베스트먼트(각 50억원) 등 벤처캐피탈 4개사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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