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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전력 자체신용등급 하향 정부 지원가능성 평가는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서세미 기자공개 2011-10-10 19:16:16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0일 19: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전력공사의 자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해 최종 신용등급을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무디스는 10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국전력)의 국제신용등급을 기존의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재확인했다.

신용등급은 유지됐지만 한국전력 자체의 채무상환능력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외부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자체 신용등급(Baseline Credit Assessment;BCA)를 기존의 6(A2등급에 해당)에서 8(Baa1)으로 낮췄다. 한국전력의 자체 채무상환능력이 정부(A1)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에서 세 단계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본 것이다.

무디스는 그러나 유사시 정부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한국전력이 정부의 엄격한 감독 아래 전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정책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재정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정부가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은 재무지표의 악화 때문이다. 연료비가 계속 증가하고 정부의 장기 에너지 수급계획에 따라 대규모 시설투자(발전자회사의 시설투자 포함)에도 나서야 하지만 정부의 물가통제 때문에 전력요금을 올릴 수 없어 수익성 등이 지속 악화돼 왔다. 이로 인해 각종 재무지표는 무디스의 내부 기준으로 Baa1 등급 중에서도 낮은 수준에 속한다.

역설적으로 재무지표 악화는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무디스가 외부의 지원가능성 정도를 '매우 높음'으로 보지 않은 것은 한국전력이 상장회사로, 형식적으로는 민영화된 회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무지표 악화가 전력요금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통제 때문이고,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상 정부유관기관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다고 하더라도 한국전력의 신용등급을 자동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렇게 하기에는 현재의 자체 재무지표가 너무 나쁘기 때문이다.

반대로 현재 신용등급을 상당부분 정부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의 등급이 떨어진다면 한국전력의 등급도 자동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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