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키움·KTB, 강스템바이오텍 60억 추가투자 아토피·크론병·류마티스관련 줄기세포치료제..."기술력 바탕 성장가능성 충분"

신수아 기자2015-01-27 오전 8:24:28
LB인베스트먼트·키움인베스트먼트·KTB네트웍크가 줄기세포업체 강스템바이오텍(이하 '강스템')에 60억 원을 투자했다. 강스템이 보유한 줄기세포치료제의 연구실적이 뛰어난데나 관련 치료제의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어 향후 사업전망이 밝다는 판단에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와 키움인베스트먼트(이하 '키움'), KTB네트웍크(이하 'KTB')는 강스템이 발행하는 6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했다. LB가 40억 원을 투자해 80만 주를 인수했으며, 키움과 KTB가 각각 10억 원을 투자해 20만 주씩을 인수했다.

신주발행가격은 액면가(500원) 대비 10배의 배수(멀티플)를 적용됐다. 투자전 기업가치는 약 488억 원, 투자이후 기업가치는 약 548억 원으로 평가한 수치다.

강스템은 앞서 2013년 한화인베스트먼트(30억 원), KTB네트워크(10억 원), 키움인베스트먼트(10억 원) 등으로 부터 운영자금 50억 원을 조달했으며, 2011년에도 한화인베스트먼트와 일부 개인으로부터 50억 원을 투자받았다.

강스템은 줄기세포 연구 및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업체로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강경선 교수가 2010년 설립했다. 다양한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보관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 각종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강스템의 연구를 이끌고 있는 강 대표는 제대혈 줄기세포 분야에서 발군의 연구실적을 보유 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또한 강스템의 치료제는 의학분야 유력 저널에서 발표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현재 서울시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사업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이어 그는 "강스템의 연구진이 주력하는 분야의 특징은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시장은 큰 반면 부작용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한 약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스템이 줄기세포 실용화의 표적질환으로 삼은 아토피 피부염 크론병, 류마티스 관절염은 기존 의약품들의 치료효과가 저조한 질환인데다, 저가의약품, 수술 등과 같은 대안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이 다수 보고되면서 부작용 없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줄기세포치료제에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강스템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는 아토피 피부염, 크론병, 류마티스 관절염에 쓰인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는 임상 1/2a상을 승인받아 제제의 환자투여가 마무리 단계다. 크론병 관련 줄기세포치료제와 류마티스 관련 줄기세포치료제 역시 각각 임상 1상이 통과되어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

3차례에 걸친 투자가 이어지며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스템은 앞서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인 상장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줄기세포치료제는 대안치료제로서의 성장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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