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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설립 임지훈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 참여...초기기업 전문 펀드 결성도 추진

권일운 기자공개 2012-03-12 17:30:39

이 기사는 2012년 03월 12일 1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초기기업 투자와 창업 보육 업무를 수행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Start Up Accelerator)를 선보인다. 미국의 '창업 사관학교'로 잘 알려진 와이 컴비네이터(Y Combiator)의 한국판 격이다.

1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달 말~4월 초를 목표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는 갓 출범한 초기기업이나 법인 설립 이전 단계인 기업에 1억원 안팎의 소액을 투자하고 수개월간 집중적인 인큐베이팅을 실시하는 벤처캐피탈의 한 형태다.

NHN의 공동창업자인 김 의장은 개인 자격으로 여러 건의 엔젤 투자를 집행했다. 개인 자격으로 전문 엔젤투자자로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 제대로 된 창업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법인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의장은 미국 와이 컴비네이터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와이 컴비네이터는 세계 최초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비아웹을 설립해 야후에 매각한 뒤 벤처투자자로 변신한 폴 그레이엄이 지난 2005년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와이 컴비네이터는 초기기업에 10만달러 안팎의 창업 자금을 지원한 뒤 본격적으로 벤처투자를 유치할 때까지 컨설팅을 비롯한 창업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공한 벤처기업가가 설립한 벤처 엑셀러레이터의 경우에는 설립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동해 피투자 기업의 영업활동에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새롭게 출범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는 최대 200억원 규모의 초기기업 전문 펀드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NHN을 비롯한 IT 기업들을 유한책임투자자(LP)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의장도 개인 자격으로 LP로 참여하게 된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임지훈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이 한국판 와이 컴비네이터에 참여한다. 임 수석심사역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선데이토즈와 바이미닷컴, 두빅 등 총 15개 기업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초기기업에 집중돼 있다.

임 수석심사역이 지난해 투자한 로티플은 만 1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카카오와의 인수합병(M&A)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카카오와의 M&A 당시 로티플의 기업가치는 설립 8개월만에 5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김범수 의장과 임지훈 수석심사역은 카카오-로티플 M&A를 통해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카카오의 오너인 김 의장이 소프트뱅크벤처스 측에서 M&A 실무를 담당한 임 수석심사역의 남다른 '선구안'을 높이 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설립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임 수석심사역은 이직에 앞서 소프트뱅크벤처스 퇴사와 관련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소프트뱅크벤처스 근무 기간 동안 본인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사후 관리 업무를 인수인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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