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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창투, 펀딩 고민 '줄고' 투자 부담 '늘고' 스마일게이트, SG비전컨텐츠조합 출자비중 99%...고유계정 모두 '손실처리'

이상균 기자공개 2012-04-10 16:23:56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0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VP창업투자(이하 MVP창투)의 지난해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투자조합수익의 증가와 그동안 골치를 썩었던 고유계정투자의 손실을 모두 털어낸 덕분이다. 실적 개선의 요인은 최대주주로 등극한 스마일게이트에서 찾을수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조합 약정액의 99%를 출자해준 덕분에 조합 결성이 이뤄졌고 향후 펀드레이징(fund raising)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계정투자를 손실처리한 것도 스마일게이트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MVP창투의 투자실력에 따라 업계내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든든한 최대주주를 등에 업으면서 펀드레이징이 수월해진 만큼 이제는 투자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펀드레이징 고민이 줄어든 대신, 투자 부담은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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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창투 6호조합' IRR -16.1% 그쳐

지난해 MVP창투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3.2% 늘어난 3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1억6000여만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조합 운용을 잘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청산한 45억원 규모의 ‘MVP창투6호투자조합'은 내부수익률(IRR) -16.1%에 그쳤다. 원금도 못 건지고 상당한 손실만 떠않은 것이다.

그나마 실적개선이 이뤄진 것은 투자조합수익의 증가 덕분이다. 조합관리보수가 22억원으로 전년대비 3억원 늘어났다. 운용자산이 185억원 늘어나면서 이에 비례해 관리보수도 늘어난 셈이다. 조합분배금 역시 6억원으로 3억원 증가했다.

수입이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은 37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었다. 투자비용이 8억원 줄어든 1억원, 이자비용,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 대손상각비 등 기타영업비용은 7억원 줄어든 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유계정 투자 손실을 2010년에 털어내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MVP창투 관계자는 "그동안 고유계정 투자에서 손실이 났었는데 지난해 이 처분손실을 모두 상각처리했다"며 "2010년부터는 고유계정 투자를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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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조합약정액 99% 출자

MVP창투는 지난해 11월 200억원 규모의 ‘2011 SG비전컨텐츠 조합'을 결성했다. 주요 투자업종은 게임이며, 대표펀드매니저는 성준호 이사가 맡았다. 눈에 띄는 점은 조합 약정액의 99%인 198억원을 스마일게이트가 출자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조합 존속기간이 2021년 11월까지 무려 10년에 달한다. 보통 벤처조합의 존속기간이 7~8년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긴 편이다.

이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게임투자를 위한 조합을 결성할 경우 스마일게이트의 자금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합 출자뿐 아니라 게임사 발굴을 위한 양사간 협력도 예상된다. 또한 스마일게이트가 MVP창투에게 재원은 충분하니 장기적인 안목으로 게임사 발굴을 주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MVP창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스마일게이트와 어떻게 협력을 하겠다는 계획을 잡은 것은 없다"며 "다만 조합 결성이나 투자 등을 놓고 상황에 따라 협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MVP창투는 2011 SG비전컨텐츠 조합을 초기 게임사 발굴에 주력시킬 계획이다. MVP창투 관계자는 "기존에 게임 투자를 담당한 ‘MVP창투문화산업 투자조합'의 만기가 2015년이라 오는 6월이면 투자 기간이 끝난다"며 "해당 조합에서 후행 투자가 부담스러울 경우 2011 SG비전컨텐츠 조합이 대신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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