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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명, 6월 임총서 감사 선임 놓고 격돌하나? 소액주주 "회사측 감사 연임안 반대" vs 회사측 "감사위원회 도입"

권일운 기자공개 2012-05-31 15:16:59

이 기사는 2012년 05월 31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우리조명지주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또다시 이변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앞선 정기주총에서 표대결을 통해 회사 측 인물의 감사 선임을 부결시킨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총에서도 실력을 행사할 방침이다. 소액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데는 주주 이익 챙기기를 소홀히 한 회사의 책임이 크다는 평가다.

'장수램프'로 잘 알려진 우리조명지주는 오는 6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 △이사와 감사의 선임 등이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기주총처럼 감사 선임을 놓고 회사와 소액주주들 간에 상당한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이 제안한 인물의 감사에 선임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회사는 1인 감사체제 대신 감사위원회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3월 정기주총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간 회사가 주주가치 보호에 무관심했다"는 입장인 소액주주들이 정기주총에서 정진국 감사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조명의 임원 출신인 정 감사는 지난 2009년부터 감사 자리를 맡아 온 회사 측 인사다.

결국 정 감사의 연임 안건은 표결로 이어졌다. 지분율로만 놓고 보면 연임 찬성 쪽이 우세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뜻이 관철됐다. 감사 선임의 경우 3%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3%를 초과한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규정 덕분이다.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실력 행사에 나선 배경에는 우리조명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한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총선 전후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6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펼치던 우리조명지주의 최근 주가는 3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30일 종가(3380원) 기준 우리조명의 시가총액은 488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이 300억원에 육박하고 장기차입금이 '제로(0)'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게 증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소액주주는 "부동산과 자회사 지분 등을 합한 회사의 실질적 자산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음에도 시가총액은 이에 한참 못미친다"면서 "탄탄한 재무구조 덕분에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우리조명은 제대로 된 IR 한번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지분율이 22%에 불과한 최대주주가 지분 추가 취득을 손쉽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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