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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잭스, 재무구조 개선 성공할까 자산매각·유상증자·무상감자 진행···수익 개선여부 '촉각'

김동희 기자공개 2012-07-12 10:58:57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2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그잭스는 올 들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관리종목과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케미칼, RFID 등의 제조공장을 장부가 보다 높게 매각한 효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자사주 매각도 잇따라 성공, 자본금을 확충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의 일회성 수익이 아닌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미흡하다.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추가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설 여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 2Q 자본금 약 30억 증가…유상증자+자사주 매각 효과

이그잭스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32억 원에서 올 1분기 말 40억 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에도 자본금은 30억 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그잭스는 지난 6월 29일 24억 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발행주식수는 157만 4000주이며 주당 발행가는 1570원이다. 당초 29억 9999만 원(191만828주)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으나 주식을 배정받을 최대주주 조근호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동아켐텍이 출자금을 줄였다.

대신 이그잭스는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9만5461주를 주당 1260원에 처분, 4억9828만 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자사주 지분율은 11.06%에서 4.90%로 줄었다.

이그잭스는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자사주 106억 원어치를 처분했으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2010년 합병당시 확보한 자사주(106억 원)를 매각해 95억 원의 처분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다시 28억 원의 자사주를 또 매입, 결국 1분기 말 보유 자사주는 18억 원이 증가했다.

◇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해소…"수익성 개선 뒷받침 돼야"

이그잭스는 지난 6월 1일 무상감자를 완료, 부분 자본잠식도 해소했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납입자본금도 함께 줄였기 때문이다.

이그잭스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 발행주식수가 2425만 1221주에서 485만 5244주로 감소했다. 납입자본금도 121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 6월 말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각으로 자본총계가 70억 원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말까지의 부분자본잠식(66%)은 완전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이그잭스가 가야할 길은 멀다. 당장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그잭스의 1분기 영업이익도 사업과는 무관한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케미칼, RFID 등의 제조공장을 장부가 보다 비싸게 매각, 기타수익이 37억 원 증가했다. 당시 매출총이익이 17억 원이고 판매관리비의 비용이 18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적자가 발생할 상황을 기타수익이 흑자로 돌려준 셈이다.

추가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자본 확충에 나설 여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미 대주주일가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팔면서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한데다 유형자산도 상당부분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그잭스가 투자자를 모으거나 영업이익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그잭스는 디스플레이 업황악화로 나빠진 수익성이 개선돼야 한다"며 "유상증자와 무상감자, 자사주 매각 등으로 장부상 재무안정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수익이 뒷받침 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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