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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스의 코텍 인수, 그들은 알고 있었나 NXC 한국투자밸류 등 아이디스 주요주주, 작년 8월 일제히 코텍에 투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2-07-26 13:29:29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6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 화제의 딜로 꼽히는 아이디스홀딩스의 코텍 인수합병이 있기 약 1년 전부터 주요 주주들이 코텍 지분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 한가람투자자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은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갑자기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코텍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이들은 김영달 대표와 막역한 사이거나 김영달 대표가 이끄는 아이디스의 오랜 투자자로 두 강소기업의 M&A 협상을 먼저 알았을 개연성을 갖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아이디스홀딩스와 코텍의 주요주주 지분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한가람투자자문은 지난해 8월 고객계정을 통해 코텍 주식 65만3956주를 취득해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전까지 한가람투자자문이 코텍의 주요 주주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달 전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코텍의 지분 5.01%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김정주 회장이 이끄는 넥슨의 지주사 NXC가 코텍의 지분 5.07%를 보유하게 된 때도 역시 지난해 8월이다. NXC는 지난해 8월16일 5% 이상의 코텍 지분을 확보한 뒤 지난해 말에는 7.80%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까지 공시한 22건의 주식매매 가운데 매도는 한 건 뿐 나머지 21건이 매수 거래였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들 중 마지막으로 5% 이상 주요 주주가 됐지만, 취득 시점은 4개월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지난해 12월이다. 이때까지 한국투자밸류는 코텍에 투자를 한 적이 없지만 갑자기 5.16%를 취득하더니 올해 1월27일까지 12차례에 걸친 추가 매수를 통해 2%의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코텍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게 된 것은 우연일까. 주요 주주들 모두 아이디스홀딩스와 코텍 간 경영권 매각 협상이 진행 중임을 전혀 몰랐고,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상 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어 주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NXC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누구보다도 김영달 대표 또는 아이디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NXC의 김정주 대표는 김영달 대표와 카이스트에서 같은 지도교수 아래 동문수학한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투자밸류는 2007년부터 아이디스에 투자해 온 오래된 주요 투자자로 그 이후 10% 이상의 지분을 늘 보유했다.

지금도 NXC는 아이디스홀딩스의 지분 23.9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한국투자밸류는 지난해 기업분할로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은 5% 미만이지만 아이디스의 13.31% 지분을 보유해 3대 주주로 올라 있다. 회사 경영의 중대한 변화인 경영권 양수도 문제를 몰랐다면 오히려 더 이상할 일이다.

특히 김정주 회장과 NXC의 경우 처음부터 아이디스와 코텍간 M&A 협상에 개입했거나 최소한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란 의심을 살 만하다. 김영달 대표와 이한구 대표는 지난 달 M&A거래가 종료된 후 가진 투자설명회(IR)에 나와, 2년 전부터 둘 사이에 경영권 양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2년 전이면 2010년 상반기가 되는데 공교롭게도 NXC가 아이디스의 5% 이상 지분을 취득해 주요 주주로 올라선 때도 2010년 4월로, M&A협상이 시작됐다는 시점과 맞물린다.

그로부터 5개월 후인 2010년 9월에는 아이디스가 코텍의 지분 3.3%를 취득하게 된다. 2년 전 김영달 대표와 이한구 대표는 단지 M&A협상을 시작만 한 것이 아니라 일부 지분투자까지 실행했던 것이다. 김정주 회장 역시 비슷한 시기에 아이디스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또 코텍에 따르면 김정주 회장은 이미 2007년부터 코텍 지분도 2~3% 가량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이디스와 코텍을 잘 알고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도 투자를 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짐작할 수 있다.

NXC는 코텍 지분 일부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7%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밸류는 올해 2~3월 중 주식 일부를 처분해 코텍에 대한 지분율을 4.74%(60만 4200주)로 낮췄다. 국민연금과 한가람투자자문은 M&A 직후 일부 지분을 처분했다.

한투밸류운용 관계자는 "코텍의 실적개선 등을 보고 투자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도 "자세한 투자 배경과 이유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NXC 관계자는 "단순투자를 위해 꾸준히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아이디스측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주요기관투자가의 코텍 지분거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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