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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균펀드, 마수걸이 투자...콜센터업 `관심` 시장 성숙기 진입..수위권 업체간 다툼 치열할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2-10-24 13:23:14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4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PIA(자기자본투자그룹) 출신으로 독립계 사모펀드(PEF)를 조성한 안상균 대표가 첫 작품으로 콜센터업체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날로 커져가는 컨택센터 아웃소싱 수요와 이에 따른 투자 매력이 가장 직접적인 유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지난 2010년 9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콜센터산업실태조사 및 정책 연구에 따르면 조사 시점인 200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콜센터 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다. 당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콜센터 아웃소싱 시장이 매년 10% 안팎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콜센터 산업은 1990년대부터 태동하기 시작했지만 2000년 들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최근 10년간 업체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특히 기업들의 아웃소싱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문적인 컨택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회사 내부에 콜센터를 운영하는 인하우스 방식의 경우 초기 투자 부담과 인력 확보 및 관리, 업무 유연성이 요구되는 반면 아웃소싱은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전문 인력 확보와 관리가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콜센터 운영방식 역시 아웃소싱으로 이동하는 형국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08년 4247억원 수준이던 아웃소싱 서비스 시장 규모는 내년까지 6556억원으로 연평균 9%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의 주도권을 쥔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중견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는 총 7곳 정도다. 3000억원대 연 매출로 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KTCS와 KTIS를 비롯해 효성 조현준 사장이 최대주주인 효성ITX와 티씨케이, 유베이스, 엠피씨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안상균 대표가 투자한 메타넷엠씨씨의 경우 약 7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 가운데 KTCS와 KTIS는 KT 계열사로 캡티브 마켓을 확보하고 순항 중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40%대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차입금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메타넷엠씨씨의 경우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최근 2~3년 사이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 2009년까지 50%를 밑돌았던 부채비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3월 현재 200%를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열세인 메타넷엠씨씨가 사세를 넓히기 위해 외부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넷엠씨씨가 그 동안 이지오스와 태동ITC를 인수하는 등 회사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 역시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수위권 콜센터 업체들의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동안 연 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시장이 차츰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소규모 콜센터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한 영토전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기상으로 콜센터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업체들의 진출로 인한 시장의 난립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기존 수위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경쟁사의 고객을 빼앗기 위한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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