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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코리아 "카카오톡과도 협력 가능하다" “한국 게임개발력 수준 높아…해외 진출 도우미 역할도 담당'

이상균 기자공개 2012-11-12 16:46:56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2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GREE(그리)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2조1668억 원, 영업이익 1조132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다. 주요 사업은 그리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이다. 모바일게임의 결제를 대행하고, 게임 내 광고 삽입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일본 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그리가 갖는 파괴력은 엄청나다. 그리를 통하지 않고서는 게임 흥행이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자연히 국내 시장에 진출한 그리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그리와의 협력이 결국 플랫폼을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게임개발사 입장에서는 잭팟을 터트리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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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적에 대해 지난 9일 부산에서 열린 2012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그리코리아 김동신 사업개발 총괄 디렉터(사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그리는 한국시장에서 일본과는 다르게 플랫폼 전략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맞춤형 전략을 통해 게임개발사 뿐 아니라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 회사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가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회사이지만 한국시장에 진출한지는 이제 겨우 1년이 지난 신생사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리가 다른 플랫폼 회사와 제휴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컨텐츠 중심인 한국시장은 경쟁이 아닌 협업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리는 작년 초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6월에는 모바일 게임사인 파프리카랩을 인수해 조직을 흡수한 상태다. 김 디렉터는 파프리카랩에서 대표를 맡다가 그리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리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온라인게임 개발의 종주국인 한국은 깊이가 있고 스케일이 큰 하이엔드 게임개발이 가능한 곳"이라며 "그리코리아는 게임개발 스튜디오 성격이 강하다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그리는 현재 임직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중 70명이 개발인력이다. 외국계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개발 인력 비중이 높은 편이다.

김 디렉터는 "한국시장은 게임개발 뿐 아니라 해외에서 개발한 게임을 들여와 테스트 하는 게이트웨이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며 "물론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 역시 전 세계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 4종 중 3종은 일본에서, 1종은 미국에서 소프트런칭(soft launching)한 상태"라며 "해외에서 개발한 2~3종의 게임도 한국 시장에 들여올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런칭이란 아무런 마케팅 없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광고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입소문에 의존한 뒤,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하드런칭에 들어간다. 클로징베타테스트(CBT)와 비슷한 개념이다. 김 디렉터는 "그리는 런던, 두바이, 암스테르담, 상파울루 등 9개 해외지사를 거느리고 있어 해외진출을 노리는 한국게임사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한국게임 시장의 독특함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IT인프라가 워낙 잘 돼 있어 실시간 동기화에 익숙해져 있고 유저 간 경쟁심이 강하다"며 "외국게임사들이 상당히 고전하는 이유가 이 같은 환경을 낯설어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게임플랫폼과 경쟁하는 모습도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김 디렉터는 "카카오톡이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트 등 캐주얼 게임들은 히트시켰지만 이보다 무거운 게임들과 궁합이 잘 맞을지는 미지수"라며 "그리는 캐주얼 게임 뿐 아니라 액션 RPG, SNG, 웹보드 게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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