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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써어티, '애물단지' 자회사 합병효과는? 재무제표 상 더이상 손실 반영 '無'..대여금도 작년말 회수

박제언 기자공개 2013-01-24 14:37:57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회사 프롬써어티가 자회사 노메드테크놀로지와 합병을 통해 재무개선에 나선다. 재무에 걸림돌이었던 자회사를 소멸시키겠다는 의도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롬써어티는 전기용 기계장비 업체 노메드테크놀로지와 합병을 결정했다. 노메드테크놀로지는 프롬써어티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2005년 7월 프롬써어티가 4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반도체 관련 제조 및 판매 회사로 설립됐으나 7년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모회사에 부담을 주고 있었다.

노메드테크놀로지는 당초 프롬써어티가 반도체 검사장비를 제조한 뒤 기술용역이나 판매를 담당하는 역할을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설립이후 아이테스트에 투자한 후 페이퍼컴퍼니나 다름없게 됐다. 아이테스트는 2011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로 반도체 외주검사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프롬써어티의 경우 삼성전자가 주 매출처다.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차세대 장비 개발을 위해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노메드테크놀로지가 인수했던 아이테스트의 주 매출처는 하이닉스였다. 프롬써어티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부분에서 경쟁 관계인 회사에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09년 2월 프롬써어티는 아이테스트에 직접 투자를 감행한다. 150억 원에 아이테스트의 주식 100만 주(당시 58.83%)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삼성전자와 신뢰 관계를 유지했던 터라 하이닉스가 주 매출처인 아이테스트를 사들이더라도 협업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프롬써어티(1000만 주, 21.58%), 노메드테크놀로지(335만3950주, 7.24%) 외 특수관계인 등은 아이테스트의 주식 총 1516만240주(32.03%)를 보유 중이다.

문제는 노메드테크놀로지의 재무 상태였다. 노메드테크놀로지는 설립 이후 제대로 매출을 내지 못하며 손실만 내고 있었다. 프롬써어티가 노메드테크놀로지에 지급한 대여금만 114억 원, 채무보증액은 143억 원이었다. 설립 이듬해 전액 자본잠식에 들어서기도 했다. 아이테스트에 직접 투자가 들어간 프롬써어티 입장에선 애물단지였다. 100% 자회사라 연결 손익계산서에 순손실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합병을 통해 이같은 문제는 말끔하게 해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프롬써어티는 노메드테크놀로지의 두 차례 유상증자에 210억 원을 들여 참여해 전액 자본잠식을 해결했다. 이후 작년 말 대여금 등도 회수했다. 합병 이후 재무상태표 상 노메드테크놀로지가 냈던 손실 부분도 더이상 반영되지 않게 됐다.

프롬써어티 관계자는 "반도체 테스터 분야의 핵심사업을 집중화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롬써어티의 경영효율성 증대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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