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 다우데이타에 스타밴코리아 매각 지분 99% 244억 양수도 계약 체결
박제언 기자공개 2013-04-29 18:13:05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9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조합으로 보유 중인 스타밴코리아를 매각했다. 지난해 KG이니시스와 매각 협상이 결렬된 후 4개월만에 매각에 성공했다.다우데이타는 29일 HB인베스트먼트와 스타밴코리아의 주식 및 채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B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튜브M&A투자조합'과 '튜브-마이더스벤처투자조합'으로 스타밴코리아의 보통주 140만 주와 우선주 1만42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따지면 99.62%에 이른다. 인수금액은 244억 원으로 최종 인수시점은 6월말로 전망된다. 다우데이타는 앞서 스타밴코리아 인수를 위한 실사(Due Diligence)를 삼일회계법인과 마무리 했다.
다우데이타 관계자는 이번 스타밴코리아 인수에 대해 "다우데이타 현재의 수익구조를 고려해 수익원의 다변화 및 향후 성장 동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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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밴코리아는 지난 2004년 8월 IC인프라 구축을 모토로 출범했다. 신용카드 단말기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물류 및 신용판매 등의 결제시스템에 대한 네트웍구성 및 정보제공업무 등의 부가통신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밴코리아는 매출액 330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 순이익 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2.5%, 79.2%, 155.3% 증가한 금액이다. 전년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전액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금은 71억 원이지만 누적된 결손금으로 자본잠식이 야기됐다. 2010년부터 순이익이 발생하며 결손금은 보전되고 있다. 작년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총 29억 원 있다. 이 중 5억 원 가까운 단기금융상품은 국민은행, 전북은행, KT대리점 등에 질권설정돼 있다. 또한 튜브M&A투자조합과 튜브-마이더스벤처투자조합으로부터 219억 원 규모의 장기대출을 받았다.
다우데이타 관계자는 스타밴코리아에 대해 "현재 감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경영권 최종 인수 후 법률과 재무구조를 검토해 필요시 감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딜 구조가 지분과 채권을 일괄인수하는 형태라서 채권을 계속 보유시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로 인해 스타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수할 채권 중 일부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매도자와 협의해 스타밴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최종 인수구조에서 채권의 비중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데이타는 어도비, 오토데스크, 시만텍,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외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한국 총판사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작년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706억 원에 이른다. 내부 유동자금으로 스타밴코리아 인수에는 문제가 없는 셈이다.
이에 앞서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스타밴코리아를 놓고 KG이니시스와 협상을 했지만 최종 결렬된 적이 있다. 양측은 인수금액에 합의한 후 주식매매계약(SPA)을 남겨둔 상황에서 경영권 이양 시점과 기타 세부 조항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G이니시스가 잔금 지급 전 일정 기간 경영에 참여해 안정성을 검증한 뒤 최종 인수를 결정하는 조건을 요구한 것이 결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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