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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LIG구조조정 주도...PEF부문 '두각' 한화인베스트, 3000억원 PEF 결성 '군계일학'

권일운 기자공개 2013-06-30 23:36:56

이 기사는 2013년 06월 30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운용자산 1조 원 시대' 개막에 앞장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상반기 사모투자펀드(PEF)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4200억 원 규모의 LIG넥스원 지분 49% 거래를 주도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구조조정 거래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펀드레이징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요했다. 신규 펀드를 조성한 하우스는 한화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동양인베스트먼트 등에 불과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기존에 보유한 세컨더리펀드를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 스틱, 대기업 구조정 거래에도 탁월한 역량 발휘

3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PEF에서만 1744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을 통해 투자 집행한 금액이 '제로(0)' 였을 정도로 PEF투자에 심혈을 기울였다.

백미는 4200억 원 규모의 LIG넥스원 구주 인수 거래였다. 스틱은 LIG그룹이 유동성 위기 타개 차원에서 LIG넥스원 지분 49%를 내놓자 하나대투증권PE, KB자산운용, 대신증권,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이 지분을 인수했다. 스틱은 KoFC-스틱그로쓰챔프2010-2호 PEF를 통해 1500억 원을 투입, 거래를 주도했다. 스틱은 코스닥 상장사인 우양에이치씨의 우선주와 보통주에도 244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700억 원 규모의 PEF를 성공적으로 클로징한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첫 투자처로 풍력업체 유니슨을 낙점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출자금을 토대로 조성된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PEF는 유니슨의 전환사채(CB) 251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PEF 분야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한 한화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포스텍기술투자는 공동운용 중인 동반성장 PEF를 통해 산업용 수소가스업체 덕양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 세 곳의 벤처캐피탈이 공동 무한책임사원(GP)을 맡고 있어 리그테이블에는100억 원씩의 투자 실적을 반영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제지업종에 '올인' 했다. 지난 2월 NH 농협증권과 함께 운용하는 NH-LB그로쓰챔프2011-4호 PEF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깨끗한나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2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한솔그룹 계열 한솔아트원제지 CB에도 25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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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레이징 시장 '잠잠'...한화 '군계일학'으로 떠올라

올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 시장은 잠잠하기만 했다.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결과, 상반기 동안 벤처캐피탈이 신규 조성한 PEF 개수는 단 3개.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와 신생사까지 'PEF 붐'에 휩싸였던 최근 수년 동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불황 속 '군계일학'은 한화인베스트먼트였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KDB산업은행과 함께 3000억 원 규모의 KDB-HWI글로벌M&A PEF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한화생명, KDB산업은행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두 GP가 공동 운용한다는 점을 고려, 펀드레이징 실적은 1500억 원을 반영했다.

KTB PE출신의 배진환 대표가 인수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신생사라는 핸디캡을 딛고 200억 원 규모의 PEF를 결성했다. 후성그룹과 함께 결성한 메디치-후성 1호PEF는 후성그룹 계열사 한택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거래를 위한 프로젝트 PEF다.

동양인베스트먼트는 미국계 GP인 코스톤아시아와 함께 TYCO사모투자전문회사2013를 출범시켰다. BMW 딜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의 금융계열사 도이치파이낸셜 설립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성격의 프로젝트 펀드다. 191억 원 규모로 결성된 TYCO사모투자전문회사2013는 도이치모터스의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 물량 139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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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GP로 펀드를 조성한 경우 출자비율(또는 관리보수 수령 비율)를 고려해 펀드레이징 금액을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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