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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디렉트, 2분기 영업손 13억..적자전환 스틸투자자문 "실적악화 경영진 해임시키겠다"

박제언 기자공개 2013-08-01 13:57:07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1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C부품 유통업체 피씨디렉트의 실적이 전년대비 줄어들고 있다. 회사가 경영권 분쟁이 일고 있는 만큼 실적 감소가 현 경영진에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씨디렉트는 올해 2분기까지 실적을 결산한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12월 결산 상장 코스닥법인 중 가장 먼저 실적 보고서를 냈다. 경영권 방어 논란이 일고 있는 유상증자나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피씨디렉트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7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손실 13억 원과 당기순손실 13억 원이 발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피씨디렉트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 비수기"라며 "매출처 중 하나인 PC방들이 문을 닫고 있는 추세라 거래가 많이 끊겨 매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며 PC방을 찾는 수요가 줄고, 정부의 금연정책 역시 PC방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버 관련 신규사업 등도 아직 명확하게 결정이 나고 있지 않지만, 매출의 다각화를 위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씨디렉트의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 대상자인 스틸투자자문은 "회사 손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확대됐다"며 "경영위기 상황을 자초하고 이에 대처하지 못한 경영진을 임시주총을 통해 해임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의 현금흐름에 대해 지적했다.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이용해 현금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피씨디렉트는 2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72억 대비 46억 원 원 가량 감소했다. 단기매입채무는 역시 1분기 125억 원에 비해 2분기 103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단기매출채권은 1분기 99억 원에서 116억 원으로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은 1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줄었다.

스틸투자자문은 "단기매출채권과 단기매입채무 관리 조차 제대로 못하는 CFO와 최종책임자인 CEO는 회사를 경영할 자격이 없다"고 의도적으로 현금성 자산을 줄인 의혹을 제기했다.

피씨디렉트의 입장은 다르다. 부품 유통사인 점을 강조한다. 피씨디렉트 관계자는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는 유통이 많거나 적음에 따라 항상 가변적"이라면서도 "언제나 100억 원 수준에서 변함없이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유통업체들의 구조도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현금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조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스틸투자자문은 경영권 방어 수임료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스틸투자자문은 "회사가 법무법인에 지불한 경영권 방어 수임료가 최소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회사 2분기 수익 악화에 최대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씨디렉트 관계자는 "실적 악화와 연관이 없는 주장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씨디렉트는 소액주주의 의견을 받아 오는 10월1일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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