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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컴퍼니케이, 글로벌콘텐츠펀드 GP 자진반납 해외 LP 모집 난항...차순위 CJ창업투자 운용사 지위 넘겨 받을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3-09-04 09:15:47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3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문화계정 '글로벌콘텐츠펀드'가 다시 한번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5월 운용사로 선정됐던 대성창업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 컨소시엄(대성-컴퍼니케이)이 펀드 결성에 실패했다. 운용사 자격은 자연스럽게 차순위로 뽑혔던 CJ창업투자가 넘겨받을 전망이다.

이번 글로벌콘텐츠펀드 출자분은 지난해 리딩인베스트먼트(現 우리인베스트먼트)가 펀드 결성에 실패하면서 이관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글로벌콘텐츠펀드가 벤처캐피탈들에게 '독이 든 성배'와 같다고 말한다. 결성총액이 1000억 원을 상회해 높은 관리보수를 확보할 수 있고, 투자기간도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펀드 결성을 위한 LP모집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 대성-컴퍼니케이 결성 '포기'…CJ창업투자 '구원투수'로 나서나?

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대성-컴퍼니케이는 지난 주말 글로벌콘텐츠 펀드 결성 포기를 모태펀드에 최종 통보했다. 펀드 결성 마감시한을 1주일 남기고 내린 결정이다. 1차례 클로징 기간을 연장했지만 펀드결성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성-컴퍼니케이가 글로벌콘텐츠펀드 결성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해외 유한책임출자자(LP)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이 꼽힌다. 당초 투자를 확약했던 일부 LP들이 투자 의사를 번복해 LP구하기에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내 LP모집으로 선회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차순위 운용사에게 자격을 넘기기 위한 행정절차들을 거칠 계획"이라며 "대성-컴퍼니케이에게는 펀드 클로징 실패에 따른 페널티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콘텐츠펀드 결성 여부는 차순위 운용사인 CJ창업투자의 몫으로 남겨졌다. CJ창업투자 관계자는 "차순위 운용사로 선정됐던 시점은 이미 3~4개월 전"이라며 "당시 접촉했던 LP들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펀드 결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콘텐츠펀드 결성 실패 '데자뷰'

지난해 콘텐츠 투자로 명성이 높았던 리딩인베스트먼트(現 우리인베스트먼트)도 글로벌콘텐츠펀드 운용사로 선정됐지만 결성 마감 시한까지 펀드 클로징에 실패했다. 실패과정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부 해외 LP들과의 출자확약했던 계약이 틀어졌고, 국내 대형 콘텐츠기업들과 방송사들의 참여도 저조했다. 모기업인 리딩투자증권과 계열사 W저축은행의 지원사격도 없었다.

당시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결성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리딩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콘텐츠펀드 운용사 자격을 박탈했다. 여기에 올해 공고할 예정이었던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까지 제안서를 낼 수 없다는 페널티도 부과했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프로젝트에 투자해 국내 콘텐츠업체의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계획한 출자사업이다. 2012년까지 8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본을 결합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2011년 소빅창업투자(現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400억 원을 출자받아 1236억 원 규모의 글로벌콘텐츠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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