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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투자포인트, 영화에대한 열정과 비례" [대표펀드매니저 열전]김주형 차장 "캐피탈원, 영화인들로 구성된 창투사"…펀드수익금 중간배분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4-02-04 09:01: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1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주형 캐피탈원 차장2
김주형 캐피탈원 차장
문화콘텐츠전문 벤처캐피탈인 캐피탈원은 2013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7번방의 선물'을 시작으로 '숨바꼭질', '감시자들', '변호인'까지 흥행작들에 대거 투자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김주형 차장이 있다.

김 차장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지 2년 남짓 된 새내기다. 그가 대표펀드매니저로 있는 '캐피탈원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은 82%의 수익을 거두며 중간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탁월한 조합 운용성과를 캐피탈원 임직원들의 공으로 돌린다. 영화산업에서 현장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뭉쳤기 때문에 이러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영화가 주는 매력에 빠져…
김주형 차장은 영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또래 여느 남학생들처럼 농구와 게임, 밴드활동 등에 푹 빠져 지냈다.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꿈에 그리던 게임회사에 입사했지만 1년 만에 영화사인 동아수출공사로 파견근무를 나갔다.

동아수출공사에서 김 차장은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때 만났던 쇼박스 한국영화팀 김도수 부장과 그린피쉬픽쳐스 이현명 대표가 지금도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하고 있다. 그린피쉬픽쳐스는 '용의자'를 제작했고, 김 차장과 이 대표는 투자자와 제작자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후 김 차장은 모든 커리어를 영화관련으로 쌓아나갔다. 엔터원과 비트윈 등에서 영화투자 및 부가판권 업무를 수행하며 영화투자 이해도를 넓혔다. 벤처캐피탈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던 'IMM영상콘텐츠투자조합'의 투자컨설팅과 관리를 담당하게 되면서 발을 들였다. 이후 IMM인베스트먼트가 문화와 엔터사업부문을 스톤브릿지캐피탈로 물적분할했고, 김 차장은 2009년 캐피탈원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김 차장은 캐피탈원의 동료들을 항상 '우리 식구'라고 지칭한다. 캐피탈원의 모든 직원들이 영화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여한구 캐피탈원 대표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와이투시네마와 기획시대에서 '노랑머리', '화려한 휴가' 등 다수의 한국영화를 기획제작했던 전문가였다. 투자심사역 1명과 리스크관리매니저 역시 한국영화 프로듀서와 조감독 등 영화산업현장을 거친 영화인들이다.

김 차장은 "캐피탈원을 선택한 이유는 영화투자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컸다"며 "구성원들이 영화에 대한 열정과 끈끈한 애정이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콘텐츠펀드 수익성 '인정'

캐피탈원은 '캐피탈원 다양성영화전문 투자조합'과 '캐피탈원중저예산영화전문투자조합', '캐피탈원한국영화르네상스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2013년 기준으로 각 조합의 수익률은 중저예산영화전문투자조합 20%, 캐피탈원한국영화르네상스투자조합 82%를 기록했다.

'캐피탈원한국영화르네상스투자조합'의 유한책임출자자(LP)는 모태펀드(50억),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40억), 캐피탈원(10억)이다. 이미 LP들과 구두합의를 마쳐, 수익금 82억 원 중 50억 원 정도를 중간배당으로 정산하고 나머지는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벤처조합 중에서는 펀드수익금 중간배당 사례가 있었지만 문화콘텐츠펀드에서는 처음 나오는 사례다.

김주형 차장은 "르네상스투자조합은 한국영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던 시기에 조합이 결성됐다"며 "전략적 파트너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탁월한 영화 선택 덕분에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캐피탈원 임직원들이 함께 고민해 흥행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판별하고, 적극적으로 투자금을 집행했다"며 "임직원 모두가 영화산업 전문가인 캐피탈원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이라고 자신했다.

◇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영화에 '투자'

김주형 차장은 투자할 작품을 선정할 때 관객들에게 보여줄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는 '변호인'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시나리오를 검토한 후 다른 요소들은 배제한 채 영화 자체가 가진 의미를 공감하는 관객이 얼마나 있을지 고민했다.

투자 영화 중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밤의 여왕'을 꼽았다. 흥행성적은 '7번방의 선물' 등 다른 투자작들에 못 미치지만 메인투자사 역할을 맡아 배급과 상영, 부가판권 등을 모두 진행했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밤의 여왕은 다른 영화들보다 두 배 이상 품을 팔아야 했던 영화였다"며 "최근에는 국내 극장 매출에 대한 수익배분인 1차 분배를 집계 중이라 정신이 없다"며 전했다.

'한국영화르네상스투자조합'에는 독특한 조항이 있다. 재투자를 포함한 투자금액의 7% 이상을 순제작비 기준 4억 원 이내의 저예산영화(독립영화, 신진인력 제작영화 등)에 투자해야 한다. 그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저예산영화 아이템 발굴은 매우 어렵다"며 "한국 영화산업의 균형있는 발전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영화계에 바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김 차장은 "소수의 한국영화에만 관객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관객 200만 명 내외의 작품들이 많아져야 한국 영화산업의 질적 성장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바탕으로 한 한국 영화들이 제작되길 바란다"며 "투자자로서 이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 김주형 캐피탈원 차장 이력

△ 동아수출공사 영화&비디오 마케팅(2000년 3월 ~ 2001년 11월)
△ 엔터원 영상콘텐츠 부가판권사업팀(2001년 12월 ~ 2003년 2월)
△ 비트윈 영화투자 및 판권구매(2003년 3월 ~ 2005년 7월)
△ IMM영상콘텐츠투자조합 투자컨설팅 및 투자관리(2006년 5월 ~ 2009년 1월)
△ 캐피탈원(2009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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