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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원, 펀드·투자 확대...'두 마리 토끼' 잡는다 [VC경영전략2014]문화콘텐츠펀드 수익성 높아져...임직원 영화산업 평균업력 15년 '강점'

이윤재 기자공개 2014-03-06 08:44:56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3일 11: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한구 캐피탈원 대표
여한구 캐피탈원 대표
지난해 수익금 중간배당으로 화제를 모았던 캐피탈원이 올해 펀드레이징과 투자규모 확대라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세웠다. 150억 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하고, 2~3편 작품에 메인투자자로 나서 투자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한구 캐피탈원 대표(사진)는 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인터뷰에서 "투자활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 올해 150억 원 수준의 펀드레이징을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메인투자자로 나서는 작품도 2~3편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캐피탈원은 '캐피탈원한국영화르네상스투자조합', '캐피탈원다양성영화전문투자조합', '캐피탈원중저예산영화전문투자조합' 등 3개 조합을 운용 중이다.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270억 원이다.

여한구 대표는 "영화산업 관련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작품에 투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투자목표는 지난해 170억 원에서 80억 원 정도 늘어난 250억 원 수준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운용자산 규모로는 목표달성이 어려워 추가적인 펀드레이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제작초기펀드나 가족영화펀드 등을 결성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12세 이하 가족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는 것이 여 대표이 설명이다.

캐피탈원은 지난해 '캐피탈원한국영화르네상스투자조합'을 통해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숨바꼭질', '변호인'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여 대표는 "먼저 한국영화가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질적성장을 이룬데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됐다는 점이 기본바탕"이라며 "캐피탈원 임직원들이 영화산업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한 몫했다"고 밝혔다.

캐피탈원의 투자전략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장르 영화들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캐피탈원은 '7번방의 선물'(15억 원), '숨바꼭질'(15억 원) 등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로 꼽힌다.

여한구 대표는 "캐피탈원 임직원들은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흥행여부에 대한 예측을 정교하게 다듬어나간다"며 "흥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벌어들인 수익을 신입감독이나 저예산 등 '다양성영화'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인투자자로 나섰던 '밤의 여왕'은 전국 관객 25만 정도에 그쳐 흥행에는 실패했다. 여 대표는 "밤의 여왕 흥행점수가 좋지 않았지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며 "20억~30억 규모 중저예산 영화의 메인투자를 본격적으로 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피탈원은 올해 '해무(20억 원)', '인간중독(10억 원)', '빅매치(15억 원)'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조선족 밀항자 이야기를 다룬 '해무'는 일본과 프랑스에 선판매가 완료돼 주목받고 있다.

여 대표는 "문화콘텐츠펀드가 수익성을 꾸준히 낸다면 연기금 등 민간재원이 출자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재원 없이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를 유인할 수있는 구조가 마련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한구 대표는 대우영화사업부 부장을 맡으면서 영화투자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와이투시네마와 기획시대에서 '노랑머리', '화려한 휴가' 등을 제작했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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