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 1500억 M&A펀드 '시장 친화적' 성장전략M&A펀드, 사후매칭방식 도입…제안서 준비기간도 1달
이윤정 기자공개 2014-03-28 09:32:51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7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중소·중견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중소 및 중견기업이 펀드 지원 대상인 가운데 사무국은 투자 실효성 제고를 위해 시장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획기적으로 보완했다.27일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총 2250억 원 규모의 '2014년 제 1차 출자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이중 1500억 원은 '성장전략 M&A펀드'에 출자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이뤄진 M&A펀드가 대부분 피인수기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성장사다리펀드가 내놓은 '성장전략 M&A펀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SI)이 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M&A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M&A펀드가 현실성을 갖고 투자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펀드 고안에 주력했다. 3개월 동안 M&A업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를 했다. 중소형 M&A딜 독려 필요성, 민간투자자 유치 어려움 등이 제기됐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투자방식, 성과보수 등을 활용해 중소형 M&A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기획했다. 우선 피인수기업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인수기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으로 제한했다. 그리고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장 소외 영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했다.
아울러 특정 기업에 투자되거나 대형 M&A에 일회성으로 소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 기업 투자 금액을 펀드 총액의 25%로 제한했다.
민간투자자 유치 난항 부분은 펀드구조를 통해 극복했다.
사무국은 "M&A딜 특성상 단위 투자규모가 크고, 투자위험도 높아 투자대상 결정 전 민간투자자(LP) 모집이 어렵다는게 업계 중론"이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펀드 총액의 15%까지 성장사다리가 후순위로 출자하는 동시에 성장사다리 출자금액 만으로 신속하게 투자를 개시할 수 있도록 펀드 결정시에는 민간투자금 매칭의무를 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성장사다리펀드 자금(출자비율97%)과 운용사 출자금(출자비율3%)으로 펀드를 결성하고 이후에 투자건에 따라 민간출자자를 매칭하는 사후매칭방식을 도입했다. 대신 투자대상이 결정된 후 매칭되는 자금은 성장사다리 출자금액의 100% 이상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후매칭방식을 통해 민간 투자자들의 M&A 블라인드펀드 참여 기피 요인인 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민간자금 매칭 레버지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민간출자 환경, 운용사 역량 등에 따라 사전매칭방식과 사후매칭방식, 또는 두가지를 융합한 방식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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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M&A펀드의 경우 운용사로 뽑힌 후 민간투자자 등 매칭 출자자를 모집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집행하기까지 시차가 길다"며 "성장전략 M&A펀드 사후매칭방식 도입은 신선하면서 업계 고충을 잘 반영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펀드 구조상 핵심 요소인 민간매칭 참여 예상기관과 잠재 SI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 평가 참고자료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매칭 참여 기관과 SI와의 사전 협의에 시간이 소요될 점을 감안해 성장전략 M&A펀드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제안서 준비 기간을 한 달 이상 줬다. 코넥스 활성화펀드와 IP펀드에 대해서는 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4월 중순으로 했지만 성장전략 M&A펀드는 4월 30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기본적으로 성장전략 M&A펀드 출자금 1500억 원을 두개 운용사에 750억 원씩 출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제안서 내용에 따라 운용사 별 출자 금액을 700억 원과 800억 원으로 차등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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