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양텔레콤, M&A 성사 기대감 높은 시장 지배력·기술력 호평

이동훈 기자공개 2014-05-23 09:12:58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1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양텔레콤의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시장 지배력과 기술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차 매각 때보다 인수자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다.

2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마감되는 동양텔레콤의 인수의향서(LOI)접수 마감을 앞두고 다수의 잠재적 후보들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차 매각 때보다 인수후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전언이다.

동양텔레콤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관련 기기 제조업체로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동양텔레콤은 3개 사업부로 나눠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3개 사업부 모두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텔레콤은 △통신사업부 △PCB 전자사업부 △ T/M 전자사업부 등 3개 사업부로 분리돼 있다.

통신사업부는 회생절차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높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HFC(Hybrid Fiber Coaxial)망 기기 시장의 80% 정도를 넷웨이브와 양분하고 있다. 매출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기가 인터넷 프로젝트를 국정 과제로 선정하는 등 HFC망 시장이 당분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 인터넷은 초광대역 가입자망 기술을 이용해 100Mbps 이상 1Gbps급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가 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은 HFC와 FTTH(Fiber To The Home)가 있다.

FTTH는 안정성과 속도가 우수하지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HFC는 속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기업이나 가정에 항상 설치되어 있는 기존의 동축케이블을 교체하지 않고도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가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사업부는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2011년에는 42억 원, 2012년에는 72억 원, 지난해에는 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장용 PCB가 매출의 40% 정도를 담당하고 있고, Metal PCB가 20%, 블랙박스 등에 사용되는 기타 PCB 매출이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동양텔레콤은 LED관련 PCB 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LED 조명시장이 커지면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동양텔레콤은 LED조명용으로 각광 받는 Metal PCB 설계와 제조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T/M 사업부는 국내 대형 전자업체에 1, 2차 벤더로 등록돼 있다.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어 신사업을 목적으로 인수할 경우 이점이 있다는 견해다.

하지만 회생개시 이후 LG전자 등의 신규 모델에 대한 진입이 어려워졌다. 동양텔레콤은 사업구조를 소풍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경한 탓에 매출은 크게 줄어 들었다. 2010년에는 T/M 사업부의 매출이 260억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3억 원에 그쳤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각 환경도 1차 때보다 현재가 훨씬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과 비영업주식 등을 매각하며 채무 규모를 줄였다"며 "덕분에 인수자의 부담 역시 줄어들게 됐다 "고 말했다. 동양텔레콤은 최근 송도에 있는 사옥을 매각했고, 10억 원 규모의 비영업주식도 팔았다.

동양텔레콤은 1차 매각을 진행할 때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으나, 인수 측의 내부 사정 때문에 매각이 결렬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