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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호텔도 '역성장' 피하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 9년만에 뒷걸음..김해공항 면세점 임차 종료 영향 커

문병선 기자공개 2014-09-01 08:48: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9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레저 및 면세점 사업의 한 축이었던 부산롯데호텔도 엔저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호텔사업은 9년여만에 처음 역신장했고 면세점 사업 매출도 김해공항 면세점 임차 종료 영향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예년과 달리 올해 매출 성장이 더딘 롯데그룹 전체적 분위기를 또 한번 확인하는 사례다.

29일 부산롯데호텔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롯데호텔은 상반기에 1689억 원의 매출액과 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7%, 48.82% 급감했다.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엔저, 그리고 김해공항 면세점 철수 영향이다. 부산롯데호텔은 전통적으로 일본인 관광객에 매출 상당 비중을 의지한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이어지며 비용 부담을 느낀 일본인 관광객이 서울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감소한 지 오래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아무래도 7월 이전까지는 세월호 영향이 있었고, 그 전에는 이미 한일관계 악화와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주춤했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롯데호텔 상반기 영업실적 추이

이 여파로 부산롯데호텔 호텔사업 부문은 상반기에 412억 원의 매출액과 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438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했었다.

김해공항 면세점 철수 영향도 컸다. 면세점 사업 부문은 1403억 원의 매출액과 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무려 31.63% 감소한 수치다. 김해공항 면세점을 신세계면세점이 가져가며 매출 볼륨이 급감했다.

롯데그룹 각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상반기에 0.8% 매출이 줄었고, 롯데케미칼은 상반기에 9.1% 역성장했다. 주력 계열사 중 호텔롯데만이 면세점 사업 활황 덕에 성장세를 이어갔을 뿐이다.

롯데그룹 각 계열사의 부진한 성적은 세월호 사건에 따른 내수 위축 영향도 크지만 근본적으로 '외형확장' 전략에서 '내실위주' 전략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한 데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장을 안한다기보다 무조건적 외형 확장 말고 내실에 신경쓰는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롯데호텔도 다르지 않다. 올해 새로 워터파크를 개장하는 등 호텔사업 부문의 영업실적을 높이려 하고 있으나 딱히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기보다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져가는 방향으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7~8월 접어들고서는 나쁘지 않다"며 "패키지 구성을 강화하고 할인 이벤트를 늘리는 등 하반기에는 경영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롯데호텔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46.62%를 가진 최대주주다.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등으로부터 1998년 5월 외자도입이 완료돼 현재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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