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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協, 국내 벤처캐피탈 국제화 주도 협회 차원 해외자금 유치 '동분서주'

박제언 기자공개 2014-10-13 08:26:2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의 국제화 동조와 해외 유한책임투자자(LP) 모집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신규 투자와 조합결성이 매년 1조 원을 웃도는 등 벤처캐피탈이 국내 경제에서 금융산업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차원이다.

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및 해외 진출기업에 대한 투자 설명회와 세미나,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식이나 제도를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다. 다양한 국제 벤처캐피탈 행사에 참석해 국제적 안목을 키우려 노력하는 셈이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아시아 벤처캐피탈 및 프라이빗 에쿼티 협의회(Asia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 Council, AVCPEC)에 소속됐다. 이를 통해 아시아와 러시아, 영국 등 벤처 관계자 간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 교류 확대를 모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영국벤처캐피탈협회(BVCA)와 산업은행, 벤처캐피탈협회가 벤처캐피탈 시장발전과 중소기업 투자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의 국제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고 해외자금 유치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국제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풍부한 해외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 감각을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 시도 중인 이의준 상근 부회장을 비롯해 박진택 정책개발본부장이 그 중심에 서 있다. 박 본부장의 경우 다년간 축적된 증권사 국제부서와 외국계 금융회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무경험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화학회사인 솔베이그룹의 국내 투자유치 등 다수의 해외자금 펀딩 참여와 성공경험도 있어 해외자금 유치를 통한 출자자 다변화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국내 벤처캐피탈은 투자시장이 협소해 어려움이 있다"며 "출자자의 충분한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고 해외 네트워크와 현지 노하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앞장서 국내 벤처캐피탈이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출자시 공동 투자(Co-GP)의 지위선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기관이 국내 벤처캐피탈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미국의 경우 벤처조합의 구성이 기관출자자, 연기금, 대학 등 조합 출자자의 90% 이상 민간부분 출자로 이뤄진다. 반면, 국내 벤처조합은 정부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민간의 참여가 부진해 지속성과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유입과 특히 해외자금 유치를 통한 출자자의 다양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해외자금 유치는 국내 벤처캐피탈과 다른 다양한 시각과 분석력을 가진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교류를 통한 국제적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부적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상당수가 해외사업화 전략과 관련해 전문 부서나 인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해외연수나 교환근무를 통해 국제적 안목과 투자기술 등을 향상시키고 국제 전시회, 포럼 등의 참여를 통해 선진트렌드나 투자관행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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